[슈어넷 마켓리더스] 큰 기대도 지나친 위축도 부적절

입력 2009-02-0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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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들이 사들인 대형 IT주들을 앞세워 3거래일만에 반등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일)는 BoA 급락에 따른 금융불안과 예상밖의 1월 ISM 제조업지수 호조 등 호악재가 맞물리면서 다우지수 8천선이 붕괴되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 등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저가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동향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다 외국인 매수 확대에 힘입어 오름세를 굳히며 전일대비 16.25p(1.42%) 오른 1163.20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235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5거래일째 '사자' 스탠스를 고수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8억원, 142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사흘째 계속된 외국인의 선물매도(2074계약 순매도) 영향으로 950억원 순매도(차익거래 -1059억원)를 보였습니다.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2.44% 오르며 2000선 안착 기대감을 높인 것을 비롯해 LCD주 중심의 가권지수(2.65%), 싱가포르지수(0.39%) 등이 오른 반면, 닛케이지수(-0.62%)와 항셍지수(-0.66%)는 내렸습니다.

나스닥 영향 IT株, 자통법 시행 임박 증권株 강세

인텔, MS 등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이 급등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3.48%)를 필두로 하이닉스(2.36%), LG전자(2.95%), 삼성SDI(3.09%), 삼성전기(1.92%), LG디스플레이(0.18%) 등 대형 IT주들이 동반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이날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전기전자업종(816억원 순매수)에 매수자금을 가장 많이 할애했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자통법이 지급결제서비스 등 증권사들의 영업환경 개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로 증권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습니다.

대신증권이 4.62% 급등한 것을 비롯해 대우증권(4.22%), 현대증권(4.23%), 부국증권(4.79%), HMC투자증권(3.46%), NH투자증권(3.98%), 동부증권(3.50%) 등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올랐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86%)와 증권(2.43%), 금융업(2.26%), 은행(2.26%), 운수장비(2.10%) 등이 강했고, 의약품(-0.85%)과 음식료품(-0.24%), 통신(-0.20%) 등 경기방어적 성격의 업종들은 부진했습니다.

그밖에 시가총액 상위주들을 보면, 美정부가 재생에너지 지원 내용을 담은 경기부양안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동양제철화학(4.65%)과 효성(5.71%)이 크게 올랐고 전일 대규모 유상증자 부담으로 급락했던 신한지주가 4.16% 반등했습니다.

대우건설(4.08%)과 현대차(3.56%), GS(3.77%), LG(3.45%), SK(3.40%), KB금융(2.42%) 등이 오름세를 탄 반면, NHN(-3.81%)과 KCC(-2.47%), LG화학(-1.38%), KT(-1.16%)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상사가 매각주간사 선정 소식에 M&A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영업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흥아해운도 상한가에 진입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228억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허분쟁 불확실성 부담을 벗은 서울반도체가 이틀연속 상한가로 내달리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미국정부의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세금감면 등) 호재로 마이스코, 포휴먼(이상 상한가), 용현BM(10.40%), 현진소재(7.69%), 태웅(6.46%), 평산(5.62%), 엘앤에프(5.35%) 등 대체에너지 및 환경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최대주주가 롯데그룹 회장 조카로 변경된 네오웨이브가 사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고, 제넥셀은 수제 햄버거업체 크라제의 우회상장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이날 상장된 바이오업체 '이수앱지스'가 상한가에 올랐으나 최대주주인 이수화학은 재료노출 부담으로 6.38%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연속매수, 중국증시 향방에 주목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선물시장에서는 리스크관리에 치중하며 한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물시장에서는 5거래일동안 1조원에 상당하는 주식을 쓸어담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한국주식을 매수하는 동안 뉴욕증시가 연중 최저치를 위협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5일째 순매수 행진은 더욱 범상치 않게 다가옵니다.

경기에 민감하고 장기간 소외된 대형 IT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은 향후 경기 회복을 겨냥한 장기 포석이라 이해되며, 외국인의 현물비중 확대는 고리타분한 밸류에이션 매력도 한몫을 하겠지만 1400원대에 육박한 원/달러 환율이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즉, 환차익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신용불안감이 고조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지만 각국 정부의 지원과 대책들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신용위기 재발 위험은 낮아질 공산이 큽니다.

원/달러 환율이 1천원 초반대로 하향 안정된다면 즉, 원화가치가 높아진다면 아래 달러환산 코스피차트의 상승기울기는 가파르게 변화될 것입니다.

일목균형표 변곡일에 근접해가고 있는 코스피의 방향성이 어느쪽으로 결정될지 주목됩니다.

美증시는 여전히 바닥권에서 질퍽거리고 있습니다. 다우존스지수는 연중 최저치까지 경신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전저점 지지를 의식해 도지형 캔들을 기록하며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850선 회복은 하향하는 20일선 저항과 더불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차례 기술적 반등 정도는 기대할 수 있는 자리로 보여집니다.

뉴욕증시 기술주들이 최근 선전하면서 나스닥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흐름은 다우지수와 달리 양호한 모습입니다. 국내증시에서 기술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이 강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오늘도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시장에 비해 강했습니다. 코스피지수가 4일전 종가 부근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5일 연속 오른 코스닥지수는 3% 가량이나 올랐습니다.

120일선과 80포인트 가량 거리를 두고 있는 코스피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120일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굴뚝주들보다는 기술주들이 향후 경기 변동에 좀더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글로벌증시는 여전히 방향성과 무관한 비추세 등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목•업종간 우열이 뚜렷하게 가려지는 종목장세는 제법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IT주 중심의 코스닥 종목들이 상대적인 우위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코스닥지수와 마찬가지로 경기선에 바짝 근접마감된 중국증시가 120일선을 돌파하는지도 관심사입니다.

이날 거래를 수반해 강하게 오른 중국증시가 거의 1년여만에 120일선(경기선)을 뚫고 올라간다면 경기침체에 발목이 잡혀 바닥권에서 헤매고 있는 세계증시에 신선한 모멘텀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컨센서스에 변화를 줄 여지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美 정부는 다음주초 은행구제안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은행들의 부실이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이나 프랭크 하원 위원장이 구제자금 제공 댓가를 거론한데서 알 수 있듯 배드뱅크 설립을 포함한 은행구제안 발표는 전체 금융시장의 금융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은행들에게는 감자, 인력•사업부 구조조정 등 구제안에 상응하는 희생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BoA가 급락한 것도 이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고 보면 은행주들의 경우 단기적으로 美 금융주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며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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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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