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시장 선점 열기 '후끈'

입력 2009-02-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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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에 공장 증설·삼성SDI, 2020년 MS 30% 목표

2차전지가 휴대폰·노트북PC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카로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메이커들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제너럴모터스(GM)에 배터리 단독 공급이라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삼성SDI가 전지사업부문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전지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27% 늘어난 4억7600만개를 판매해 매출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1조8155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도 지난해 전지부문에서 매출액 738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세계 리튬2차전지의 판매량은 약 29억개 수준으로, 삼성SDI와 LG화학의 판매량을 합치면 전체 2차전지 시장 중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한국은 2차전지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까지 중국에 약간 뒤진 24%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중국을 추월했고, 올해 약 3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잠시 주춤하겠지만 노트북PC와 휴대폰 탑재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2차전지 시장은 향후 3~4년간 호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 확대추세에 발맞춰 대대적인 공장 증설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화학은 충북 오창에 있는 2차전지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또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올해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하이브리드자동차(HEV)용 전지 양산라인 증설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LG화학은 이미 현대자동차, GM과 하이브리드카용 2차전지 공급계약도 맺어둔 상태다. 특히 LG화학은 2013년까지 소형전지 분야 7000억원, 중·대형 전지 분야 1조원 등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설비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올해 전지 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와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합작사를 지난해 6월 설립,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2차전지를 최초 출시하는 한편 오는 2020년 시장 점유율 30%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해 2차전지 시장 점유율을 17.1%로 끌어올려 세계 2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올해 점유율을 22%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해온 SK에너지도 2006년 차량탑재 실험을 성공시킨 여세를 몰아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 독일 등 해외 자동차업체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2차전지를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한편 한국의 2차전지 사업 성장은 '폭발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빠른 성장이라는 평가다.

LG화학과 삼성SDI가 2차전지 사업에 진출한지 10년이 채 안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전세계적으로 배터리 공급 능력이 부족한 상황인데다가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수요가 생겨나면서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여서 성장속도 역시 더욱 빨리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홍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핵심 부품으로서 수송용 전기자동차에서 필수 부품"이라며 "향후 2차전지 사업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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