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침실서 일하고 주방에선 휴식…자투리 공간 ‘알파룸의 대변신’

입력 2021-10-01 06:00

아파트 '기둥식 구조' 주목
리모델링·평면 배치 등 수월

▲알파룸이 적용된 '한화 포레나 서충주' (사진제공=한화건설)
▲알파룸이 적용된 '한화 포레나 서충주' (사진제공=한화건설)

코로나19의 종식보다 공존에 무게가 실리면서 새로운 주택 구조와 건축 방식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집은 먹고 자는 단순한 휴식공간이었지만 이제 업무·학업·문화생활·힐링을 모두 누릴 멀티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올인룸’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발 빨라졌다. 주택 건축 방식의 표준이 된 벽식 구조보다 유연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기둥식 구조 방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인룸 구현에 분주한 건설사들

최근 한 취업 플랫폼 업체가 재택근무 직장인 8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택근무 만족도 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재택 방식을 유지하길 원했다. 하지만 그간 회사나 학교가 맡아온 기능을 갑작스럽게 집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먹고 일하고 공부하는 공간이 모두 뒤섞여 있는 게 현실이다. 공간 분리에 대한 갈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알파룸이다. 예전엔 그저 짜투리 공간이었던 알파룸은 지금은 홈오피스(서재), 홈카페, 홈트(홈트레이닝) 등을 구현할 알짜공간으로 급부상했다. 침실 안쪽을 작지만, 효율적인 업무 공간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설계도 등장했다. 홈힐링 공간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초 단차를 활용한 공간에 대형 창문을 곁들인 ‘힐링 프리미엄’ 공간을 고안해 주방을 힐링 공간으로 확장했다. 대우건설도 ‘그린라이프 테라스’를 도입해 작지만 완벽한 나만의 숲, 나만의 취미 공간을 가능하게 했다. 올해 분양한 경기도 포천시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 아파트를 시작으로 앞으로 나올 새 아파트에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앞으로 주택에 보너스 공간의 필요성이 커지고 이런 설계의 적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그린라이프 테라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그린라이프 테라스' (사진제공=대우건설)

◇벽식에서 기둥식 구조로…제도적 개선도 필요

장기적으로 주택건설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나라 아파트 대부분은 벽식구조로 지어진다. 1980년대 후반부터 보편화 된 벽식구조는 주택 하중을 벽체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기둥식보다 공사 기간이 짧고 투입 비용이 적다. 하지만 각종 배선과 배관이 콘크리트 내부에 매립돼 리모델링은 물론 유연한 공간 구성도 어렵다. 반면 하중을 기둥으로 지탱하는 기둥식 구조는 수도, 전기 등을 경량 벽체 내부에 묻어 교체와 수리가 쉽다. 리모델링이 수월하고, 자유로운 평면 배치도 가능하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도시와 집, 이동의 새로운 미래 심포지엄’에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의 공간’ 발제를 통해 주택 기능 확대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벽식 구조 아파트를 기둥식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한 주택 건축의 제도적 개선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야외 테라스 주택의 필요성은 커지는데 건설업체들이 이를 만들지 않는 건 야외 테라스가 분양 면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용적률건폐율 등 관련 법을 개선하고, 테라스를 만들면 이익이 될 수 있는 시장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기존 건설 방식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맞춤형 구조를 구현하긴 쉽지 않다”며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 추진 등에서 보너스 공간, 야외 테라스 등 위드코로나에 대응할 다양한 설계에 나설 수 있게 정책적 지원 등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거 상품인 '갤러리창'과 '다이닝 공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거 상품인 '갤러리창'과 '다이닝 공간'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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