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에 빠진 사연은?

입력 2021-08-31 13:29 수정 2021-08-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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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대응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이트진로는 업종 경계를 넘나드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주류 사업뿐 아니라 지속가능상 성장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비건 트렌드, 나물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스타트업 ‘엔티’를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한 건 지난해 5월 이후 이번이 벌써 8번째다.

엔티의 ‘나물투데이’는 제주도, 울릉도 등 전국 각지 농가와 계약을 맺고 나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한 후 소비자 식탁까지 배송하는 나물 유통 플랫폼이다. 특히 정기 배송과 제철 알림 서비스의 인기로 단기간에 가입 회원 수 1만6000명을 확보, 월 3만 명 이상이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허재균 상무는 "식품 배송 시장이 활성화되고 국내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며, "하이트진로는 식음료(F&B) 분야는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19년 국내 영리기업 최초로 법인형 엔젤투자자로 선정된 이후 식품,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등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하이트진로는 △온라인 HMR(가정간편식) 쇼핑몰 요리버리를 운영하는 '아빠컴퍼니' △리빙테크사 '이디연' △스포츠퀴즈게임사 '데브헤드' △푸드플랫폼 퍼밀을 운영하는 '식탁이있는삶' △수산물 온라인 중개 플랫폼 서비스 신선해를 운영하는 '푸디슨'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 및 판매업체 '퍼밋'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업체 '스페이스리버' 등에 지분투자를 해왔다.

특히 식탁이있는삶과 퍼밋이 사업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설명이다. 식탁이있는삶의 '달구지 배송'은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167%) 증가했다. 올 연초에는 더욱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235%) 늘었다. 이들 스타트업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하이트진로는 후속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물류, 스마트팜, F&B 등 폭넓은 업종에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면서 "주류에 국한되기보다 주류업과 연관된 사업 중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를 발굴,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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