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윤상 네오스 대표 "실버 엔지니어들의 저력을 보여주겠다"

입력 2021-08-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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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네오스 대표가 이투데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이투데이DB)
▲김윤상 네오스 대표가 이투데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이투데이DB)

한국의 ‘히든챔피언(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는 기업이 있다. 실버 엔지니어들이 모여 발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제품을 통해 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하겠단 포부다.

김윤상 네오스 대표는 25일 이투데이와 만나 이런 포부를 밝혔다.

네오스는 자동차, 전자 부품 가공 공장에서 사용하는 CNC 공작기계 주변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다. 부품 공정 과정에서 냉각용으로 사용하는 절삭유에 미세한 가루나 슬러지(침전물) 등이 포함되는 것을 걸러줄 수 있는 기계다.

이 장치를 활용하면 공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뿐만 아니라, 제품 불량과 기계 파손까지 잡을 수 있다. 여과하지 않은 절삭유를 재사용하며 가라앉은 미세칩이 부품 표면에 손상을 입히는 것을 막을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독일, 일본, 미국 등에서는 절삭유 필터링(여과) 장치를 각 기계에 장착하지만, 국내 기업은 이런 설비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기계 한 대당 절삭유 여과 장치를 설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1500만 원에 달한다. 중견·중소기업으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네오스가 ‘이동형’ 청소기 개발에 나선 이유다. 청소기 한 대를 여러 기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부담을 줄였다. 오일스키머와 유수 분리기에 종이 필터까지 더하는 등 기술력도 쏟아부었다. 김 대표는 “CNC 공작기계 주변 설비를 A부터 Z까지 다 개발했다”며 “이런 장치는 전 세계에 우리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기술력의 바탕은 실버 엔지니어들이다.

김 대표는 “네오스 직원은 대부분 1957~1958년생으로 모두 60대”라며 “그야말로 ‘실버들의 반란’”이라고 말했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화학·기계·부품 분야 엔지니어들을 모아, 그들의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손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같이 가자고 했다”며 “기본적인 계획은 시니어를 10명까지 채용한 뒤, 청년들도 뽑아 같이 갈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스는 ‘상사맨’ 출신인 김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회사기도 하다.

그는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며 독일의 글로벌 강소기업인 ‘히든 챔피언’을 만나본 경험과 CNC 공작기계를 활용해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대표로 근무한 경험을 융합해 주변 기계 시장에 뛰어들었다.

기술력과 제품을 바탕으로 성장한 글로벌 강소기업의 꿈을 꾸게 된 이유다.

그렇게 성장한 네오스는 내후년 100억 원 규모의 연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총 6000억 원 규모의 여과 설비 시장을 공략하겠단 포부다.

렌털 사업도 시작한다. 한 달에 30만 원 수준에서 이동형 절삭유 탱크 청소기를 대여할 수 있는 데다 사후 관리도 진행한다.

네오스는 이런 확장 전략을 통해 한국의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가내수공업 방식에서 성장해 독자적 상품을 바탕으로 성장한 독일 중소기업을 보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생존력도 키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해 한국의 히든챔피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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