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쉴 수 없다"…인니, 나이지리아 외교관에 무력 사용 논란

입력 2021-08-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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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이민국 직원, 불법체류자 단속 중 나이지라 외교관에 무력 사용
나이지리아, '외교 관계 재검토할 것'

▲나이지리아 외교관 압둘라흐만 이브라힘을 제압하는 인도네시아 이민국 직원들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외교관 압둘라흐만 이브라힘을 제압하는 인도네시아 이민국 직원들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이민국이 불법체류자 단속 중 나이지리아 외교관에게 무력을 행사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고 외교 관계를 재검토하기로 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10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이민국 직원들은 지난 7일 불법체류자를 단속하던 중 나이지리아 영사 압둘라흐만 이브라힘에게 무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이 촬영된 영상이 SNS를 통해 퍼졌다. 영상에서는 이민국 직원 3명이 압둘라흐만의 머리와 목을 강하게 누르고 팔을 붙잡고 있고, 압둘라흐만은 “숨을 쉴 수 없다”, “내 목, 내 목”이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말도 안 되는 국제적 비행을 저질렀다.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비난한다”는 성명을 냈다.

또 “인도네시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인도네시아 주재 우리 대사도 불러들여 양국 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하고 해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외교관과 관련해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외교부 입장과 관련 없이) 단독으로 발생한 사건으로 ‘외교 관계에 관한 빈협약’ 준수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사건 경위도 공개했다. 당시 이민국은 불법체류 외국인 무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자카르타의 한 아파트로 출동했다. 직원들은 아파트 로비에서 압둘라흐만을 만나 신분증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해 체포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조사한 인도네시아 법무인권부는 “압둘라흐만은 체포돼 출입국관리소에서 조사를 받을 때가 돼서야 자신이 외교관이라고 말하고 신분증을 제시했다”고 했다.

이어 “(압둘라흐만을) 출입국관리소로 데려오려고 차에 태웠을 때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 물고, 팔꿈치로 밀고, 심지어 전자담배를 이용해 차 유리창을 깨려 했다”며 “직원 한 명이 입술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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