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쌍용차 인수전에 9개사 참가…인수 후보자 살펴보니

입력 2021-07-30 17:36

SM그룹,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 인수의향서 제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했다. SM그룹,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 다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3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케이팝모터스(케이에스프로젝트 컨소시엄) △에디슨모터스(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SM그룹(삼라마이더스그룹) △카디널 원 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INDI EV △하이젠솔루션(퓨처모터스 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 9곳이 참여했다.

쌍용차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다수 회사가 전기차 사업을 확대할 목적으로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어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차 전환 전략과 부합되기 때문에 M&A 가능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존 토대 구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투자자와의 비밀유지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쌍용차 인수전은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예상됐지만, 이날 재계 순위 38위인 SM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히며 판도가 뒤집혔다.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삼라마이다스)그룹은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을 모태로 시작해 외환위기 이후 △건설사(경남기업ㆍ삼환기업ㆍ우방) △제조업(남선알미늄ㆍ벡셀) △해운(대한해운ㆍ대한상선 미주노선) 등을 인수하며 급속히 성장했다. 현재 6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올해 기준 자산 규모도 10조 원이 넘는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 계열사 등을 활용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에도 SM그룹은 쌍용차 인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일찍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던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도 인수의향서를 냈다.

듀크 헤일 카디널 원 모터스 회장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최적의 업체”라며 “마감 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디널 모터스는 쌍용차를 인수한 뒤 주력 제품인 SUV와 픽업트럭을 북미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도 약속대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손잡고 이날 오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2년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이 설립한 키스톤PE는 규모가 큰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다. 동부건설, 현대자산운용, STX 엔진 등에 투자했고, 최근에는 언론사 아시아경제를 인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조만간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KCGI와도 손잡을 계획이다. 현재 출장 차 미국에 있는 강성부 대표가 귀국하면 협력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본지 통화에서 “(키스톤PE와의 협력은) 시중에서 자금 능력과 관련한 말이 나와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자금 능력 때문에 협력한 건 아니다”라며 “쌍용차 입장에선 에디슨모터스와 손잡는 게 최선일 것”이라 밝혔다.

강 회장은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차 제조 기술을 활용해 쌍용차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이달 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이 이달 9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는 전날 오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2014년 설립된 케이팝모터스는 전기 스쿠터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전라남도 영광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황요섭 케이팝모터스 회장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 전기 차량 부문을 전략화해 뉴욕시장 상장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도 인수의향서를 냈다. 이밖에 수소에너지 사업을 하는 하이젠솔루션, 전기차ㆍ배터리 제조사 이벨비앤티, 월드에너시도 인수전에 참여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전기차 디자인 특화 기업 ‘INDI EV’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의향서를 검토해 후보군을 추려낸다. 8월 중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절차를 밟는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해 평택에서 행진을 시작한 쌍용차 노조 정일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쌍용차 조기 정상화를 위해 평택에서 행진을 시작한 쌍용차 노조 정일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관건은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동원력이다.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 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1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확보 능력이 향후 인수전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M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이 알려지지 않았다. 향후 SM상선의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듀크 헤일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해 4000억 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지만, 확보한 금액이나 핵심 투자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케이팝모터스도 추가 자금 마련을 자신하고 있으나 업계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실제로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회생 계획안 제출 기한은 9월 1일까지이나 투자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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