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의 귀환…팬데믹 후 첫 흑자에 정리해고 계획 취소

입력 2021-07-2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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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5억6700만 달러 순이익
매출 44% 증가
회사 인력 '14만명→13만명' 구조조정 계획 철회

▲보잉의 737 맥스 항공기. AP뉴시스
▲보잉의 737 맥스 항공기. AP뉴시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수익성이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애초 계획했던 1만 명 구조조정을 취소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보잉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5억6700만 달러(약 6493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의 24억 달러 순손실에서 극적으로 흑자 전환을 한 것이다. 1억6100만 달러가량의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치도 가볍게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0억 달러로 전년보다 44% 급증했으며 시장 전망치를 약 5억 달러 웃돌았다.

보잉은 수익성이 회복궤도에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완전한 회복으로 가기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계속된 백신 보급과 여행 수요 증가로 상업용 비행기 시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이 속한 항공산업은 팬데믹 직격탄을 가장 크게 맞은 업종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각국이 이동제한과 봉쇄령을 내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감하자 타격을 입은 항공사들이 현금 확보를 위해 기존 항공기 주문을 대거 취소했기 때문이다. 팬데믹 기간 발주가 취소된 여객기는 1000대가 넘는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침체했던 항공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보잉의 숨통도 트이게 됐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보잉 737 맥스 여객기를 200대, 에어버스의 A321네오 70대를 각각 주문했다. 해당 주문 규모는 아메리칸항공이 지난 2011년 460대의 여객기를 주문한 이후 업계 최대 주문량이다.

실적 회복 조짐에 보잉은 올해 말까지 1만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취소했다. 캘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회복 추세를 장려하기 위해 회사 인력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상업용 시장의 회복 속도, 중국과의 무역 관계, 우리 자체 성과가 전체 고용 수준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의 직원 수는 14만 명 정도다.

이날 구조조정 철회 발표 전까지 보잉은 약 1만6000명 인력을 줄였다. 캘훈 CEO는 “앞으로 확진자 비율과 백신 접종, 여행 프로토콜, 글로벌 무역을 회복의 핵심 지표로 자세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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