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오는 23일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나쁠 것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에 큰 기대를 갖지 않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게 되는데 보수적인 시각으로 보면 최근 컨센서스 3700억원보다 저조한 57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면서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주가가 이미 실적 악화를 선반영, 최근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물론, 막상 뚜껑을 열었을 때 수치로 나타난 영업성과가 예상보다 좋을 수 있겠지만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이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IT 하드웨어의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그는 "올해 IT 하드웨어 경기는 바닥을 다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회복을 모색하는 국면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IT 경기에 앞서서 2009년 상반기까지는 저점을 타진하고 하반기에는 2010년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강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주가가 강하게 상승할 만한 모멘텀이 약한 상황이나 주가가 40만원에 수렴하게 되면 높은 브랜드 파워, 확고한 시장지위, 초우량 재무구조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