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정부서 '배터리 공장' 지원금 1200억 받아

지동섭 사장 "공격적 투자로 글로벌 선두 기업 거듭날 것"

▲SK이노베이션 헝가리 제2 공장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18일 헝가리 정부로부터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지원금 9000만 유로(약 1209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헝가리 2공장 가동에 따라 발생할 경제 효과와 고용창출 효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9450억 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에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완공해 내년 상업 가동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유럽연합(EU)에서 개별 국가가 특정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지급할 때는 EU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지난해 9월 EU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원금의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 10개월 만에 지급을 승인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기업이 까다로운 EU위원회로부터 이처럼 빠르게 대규모 지원금 승인을 받아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EU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원으로 유럽연합 내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헝가리 주 정부는 EU위원회에 SK이노베이션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스바겐, 다임러, 베이징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회사의 미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스토리 데이’에서 수주 잔액이 전기차 1400만 대 이상에 해당하는 1TWh(테라와트시)에 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상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공격적인 투자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회사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및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