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 생산량ㆍ철강 가격 급등에…포스코ㆍ현대제철 ‘웃음꽃’

입력 2021-06-23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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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감산 조치에도 글로벌 조강 생산량 16.5% 상승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글로벌 철강 시황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조강(쇳물)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오른 것이다.

높은 수요로 자연스레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철강사들의 표정은 상당히 밝아졌다.

23일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글로벌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상승한 1억7440만 톤이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9950만 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6% 올랐다.

2위 생산국인 인도는 무려 46.9% 상승한 920만 톤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10% 오른 600만 톤을 기록했다.

올해 초 상승세를 보였던 조강 생산량은 시간이 지나면 감소세로 전환한다는 예측이 많았다.

중국 정부가 올해 초 환경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감산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당국 방침으로 중국 탕산시에 있는 23개 철강사는 철강재 생산량을 연말까지 30% 감축해야 한다.

중국 정부의 감산 움직임에도 조강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는 이유는 수익성과 연관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 심상형 연구위원은 월간 철강보 6월호 기고문에서 “공급 부족을 예상한 시장에서 철강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라며 “마진이 증가하자 일부 철강사들은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세계 1~10위 조강 생산량 국가 중 5개 국가의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나머지 국가들의 조강 생산량도 모두 늘었다.

견조한 수요로 철강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강판 유통 가격을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인상했다. 열연강판은 가전 등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기초 철강재이다.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4년 만에 톤당 5만 원 올랐다. 선박 제조에 쓰이는 후판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제철은 올해 4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 이후에도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 (후판 가격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철강 시황이 활기를 띠면서 우리나라 철강사들은 올해 2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인 2조 원대를 달성할 수 있다고 증권업계는 예상한다.

현대제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배 가까이 증가한 419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하반기에 철강 가격은 조정될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가격 수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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