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으로 끝난 연준 6월 FOMC 원·달러 환율에 미칠 영향력은…

입력 2021-06-17 15:58 수정 2021-06-17 16:00

테이퍼링 신호 줬지만 2023년까진 먼 시간..글로벌 경제호조에 달러화 나홀로 강세 제한
잭슨홀 미팅 예정된 8월까지 원·달러 1100~1140원 등락할 듯..그 이후엔 하향안정 예상

(한국은행)
(한국은행)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끝난 미국 연준(Fed)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단기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신호를 줬지만 2023년 기준금리 인상까지는 시간이 멀다는 관측이다. 또, 유럽 등 미국 이외 국가들의 경제도 호전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나홀로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의 한 참여자는 “시장은 고용과 물가지표에 예민하게 반응해 왔었다. 고용지표가 추가로 확인되는 9월까지는 온건할 것으로 봤던 연준 입장이 바뀌면서 영향을 준 듯 하다”면서도 “세계경기가 정상화 과정을 밟으면서 ECB(유럽중앙은행) 등 여타 중앙은행들의 입장도 변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해지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 국면에서 원화가 나쁠 것은 없다. 연준 테이퍼링과 인상시기가 구체화되면 원·달러는 되레 하락(원화강세)할 것으로 본다. FOMC 여파로 당분간 (하단) 지지력과 변동성을 주겠지만 8월까지 원·달러는 1105원에서 114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나 급격하게 오를 가능성은 낮다. 연준이 테이퍼링 신호를 줬지만 점도표상 2023년 두차례 인상까지는 시차가 있다. 글로벌 달러화도 강보합세 정도를 보일 것”이라며 “잭슨홀 미팅이 예정돼 있는 8월까지 원·달러는 1100원에서 1140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를 거치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등 일정을 구체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잭슨홀 미팅이란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개최되는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전문가들이 모이는 회의다.

다만, 8·9월 이같은 이벤트를 거친 후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원·달러가 하향안정(원화강세)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테이퍼링이 구체화된 후엔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달러화가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이다. 이 경우 원·달러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2원(1.18%) 급등한 1130.4원을 기록해 지난달 20일(113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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