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19년 만에 화산 대폭발로 최소 15명 사망...이재민은 3만 명

입력 2021-05-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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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여 명 사망자 냈던 2002년 이후 19년 만에 대폭발
실종자 많아 사망자 더 늘어날 듯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22일(현지시간) 분화한 가운데 용암 인근에 주민이 서있다. 비룽가/AP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22일(현지시간) 분화한 가운데 용암 인근에 주민이 서있다. 비룽가/AP뉴시스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활화산에서 19년 만에 대폭발이 일어나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만 명이 대피했다고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날 저녁 6시 민주콩고 동부 비룽가 국립공원에 있는 니라공고화산이 분화한 이후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남쪽 키부호수변에 있는 인구 약 200만 명의 고마 쪽으로 밤새 흘러내리다가 시가지 경계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가까스로 멈춰 섰다. 화산 분화로 17개 마을 500여 채의 가옥이 파괴됐고, 공항 활주로의 절반을 포함해 고마시 상당 부분이 용암에 파괴됐다.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이번 분화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9명은 황급히 대피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숨졌으며 2명은 화상으로 사망했다.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170명 이상의 어린이가 실종됐으며,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대피 과정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을 위한 임시 보호시설 설치를 준비 중이다.

지구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 하나로 알려진 니라공고화산의 분화가 마지막으로 폭발한 건 2002년이다. 당시에는 250명이 숨지고, 이재민 12만 명이 발생했다. 로이터는 과거의 공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부 소지품만 챙겨 도보로 대피했으며 5000여 명의 시민이 고마 시에서 국경을 넘어 르완다까지 대피하고, 2만5000명은 민주콩고 북서쪽 사케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마는 유엔평화유지군 등 유엔의 인도주의 기구들의 허브로, 많은 국제구호단체·기구들이 이곳에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전투기를 고마 남쪽의 부카부와 인접국 우간다의 엔테베로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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