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34)] 2022학년도 입시 '수시 논술전형 - 논술'

입력 2021-06-09 07:00

수시는 학생부중심, 정시는 수능중심이라는 입시선발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논술전형은 여전히 수시에서 상위권 주요대학들의 핵심전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로서의 논술은 통합적 지식을 바탕으로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도구이다. 올해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크게 차이가 없다. 전년도인 2021학년도에는 전국 33개 대학에서 총 11,162명을 선발했고, 올해 2022학년도에는 3개 대학이 늘어 전국 36개 대학에서 총 11,069명을 선발한다.

올해 논술전형은 가천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인문),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세종),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자연), 서울시립대(자연), 서울여대, 성신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미래), 울산대(의예),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서울/안성),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서울/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ERICA), 홍익대 등 전국의 36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인문계열만 실시하는 대학은 경기대이고 자연계열에서만 실시하는 대학은 울산대 의대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이다. 따라서 33개 대학에서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논술위주전형을 실시한다.

◆ 올해 논술 특징

첫째, 올해 논술전형의 특징은 논술고사 비중이 높아지고 선택형 수능의 영향을 받는다. 논술전형의 전형요소는 논술과 학생부 성적이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논술 비중을 높이는 대학이 늘어났으며 논술 100% 반영하는 대학도 3개 대학이다. 올해 학생부 반영비율을 낮추고 논술 반영비율을 높인 대학은 동국대, 서울시립대, 한국항공대이다. 선택형 수능에 따른 대학별 문항의 출제변화가 예상되는데 인문계 수험생은 출제경향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자연계 수험생은 전년도에 비해 기하 범위에서 출제가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둘째, 또 다른 논술전형의 특징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되고 있다. 변화된 2022학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완화 대학은 동국대 ‘국, 수, 영, 과(1) 중 2개 합 5등급, 수 또는 과(1) 필수, 한국사 4등급’, 서울여대 ‘국, 수, 영, 사/과(1) 중 2개 합 7등급(영어 포함 시 2개 합 5등급)’, 성신여대 ‘국, 수, 영, 탐 중 2개 합 7등급’, 숙명여대 ‘국, 수, 영, 사과(1) 중 2개 합 5등급’, 아주대(의학과) ‘국, 수(미/기), 영, 과 4개 합 6등급’ 등 이고, 강화된 대학은 경북대(수의예) ‘국, 수(미/기), 영, 과 중 3개 합 5등급’, 한국항공대 ‘국, 수(미/기), 영, 과/직(1) 중 2개 합 6등급’ 등 이다.

셋째, 올해 논술전형의 특징은 약학대학의 논술전형이 신설되었다. 올해부터 약학대학이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논술전형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추가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타 모집단위에 비해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대학도 있다.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인원은 적지만 의학계열 다음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자연계열 타 학과와의 경쟁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넷째, 전년도에는 적성고사를 실시하던 대학들 중 적성고사 폐지로 인하여 논술고사로 변경한 대학이 있는데, 가천대 851명, 고려대(세종) 380명, 수원대 480명 등이 논술전형으로 새롭게 신입생을 모집한다.

◆ 논술전형 지원 전략

인문계 논술은 주로 사회적 쟁점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학문적, 철학적 사유를 요구한다. 논제유형은 비교와 분석을 요구하는 형태가 많은데 제시문은 인문·사회의 주요 주제뿐만 아니라 그림, 사진, 도표, 그래프 등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는 능력을 평가하기도 한다. 자연계 논술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나누어지는데 수리논술로만 평가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학과 과학을 선택하는 대학이 다수 있다. 단일 단원의 논제도 있지만 대부분 두 개 이상 단원의 내용이 통합되어 있으며 이해력과 분석력을 바탕으로 추론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며 결과뿐만 아니라 사고과정을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은 본인이 장시간 준비된 학생부를 근거로 지원하게 되지만 논술전형은 대부분 준비가 없어도 앞으로 다가올 논술고사를 잘 보면 된다는 기대감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매우 높다. 최저학력기준과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질경쟁률은 낮아지지만 여전히 경쟁률이 높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학생부교과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률은 높고 합격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논술전형도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체계적으로 준비한 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내신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형이 아니지만, 대학들의 합격자 교과 평균 성적을 살펴보면 대체로 인문계는 2등급대, 자연계는 3등급대를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학업수행능력이 우수하거나 교과지식이 탄탄한 학생들이 논술에서 유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만큼 논술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전형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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