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터뷰] 이호영 뉴앤뉴 대표 “중국ㆍ베트남 등 아시아 OBM 화장품 급성장”

입력 2021-04-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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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에 관한 기획부터 시작해 콘셉트, 네이밍, 제형 개발, 패키지 디자인 등 브랜드 메이킹 능력 보유

▲이호영 뉴앤뉴 대표이사.
 (사진제공=뉴앤뉴)
▲이호영 뉴앤뉴 대표이사. (사진제공=뉴앤뉴)

제조자브랜드개발생산(OBM, Original Brand Manufacturing)은 소규모 브랜드 화장품 업체 또는 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키우는 주요 방식이다. OBM이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기획ㆍ개발하는 것을 넘어 제품에 관한 기획부터 시작해 콘셉트, 네이밍, 제형 개발, 패키지 디자인 등 브랜드 메이킹 협업의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 제조 강소 기업 뉴앤뉴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으로 시작해 OBM 영역까지 진출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호영 뉴앤뉴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기업부설 연구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20년 이전에는 매출 구성이 OEMㆍODM 위주였으나 OBM 제품인 DRH G2 제품 개발이 중국 베트남 시장에 진출과 매출ㆍ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뉴앤뉴는 일반인에게 생소한 브랜드지만 이 대표는 업계에서 히트 화장품 개발자로 잘 알려졌다. 대표적인 제품이 BB크림이다. 그는 피부 보호용으로 사용되던 ‘블레미쉬밤’을 일반 BB크림으로 국내 최초로 개발ㆍ제품화에 성공했다.

BB크림은 제품 개발 후 국내 시장 및 일본 시장에서 크게 히트했고 누계 판매실적 18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인기상품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수많은 파생 상품을 낳았다.

또 다른 대표작은 ‘립타투’다. 2014년 출시해 특허 등록한 립타투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영 대표는 “보통 립 메이크업 제품들은 색상 유지력이 약하고 계속해서 덧발라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당사가 최초 개발한 립타투는 바르고 1분 정도 건조한 뒤 떼어내면 입술에 자연스럽게 물들어 12시간 지속력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이어 “입술에 보습과 영양을 공급하고 각질 제거까지 겸해 입술을 촉촉하게 케어할 수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신개념 립 메이커 제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2020년까지 누적 매출액 95억 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판매는 해외에서 더 이어져서 중국, 일본, 대만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만 1000만 개를 판매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마스크 생활이 일상화되는 환경으로 립타투 제품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가로서 창업한 뉴앤뉴가 이처럼 히트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한 원동력 또한 이 대표의 개발력에서 출발한다. 뉴앤뉴는 매년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에 약 7%를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정직원 127명 중 34명으로 27%에 달한다.

이호영 대표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제품 개발 관련 부서는 ‘선제적 제품 개발과 대응’을 모토로 삼고 매월 1회 정례개발 회의를 연다”며 “시장 트렌드 분석과 핫 아이템을 선정, 신제품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실적을 견인한 제품은 DRH G2 세럼, 크림으로 DRH G2 세럼, 크림은 피부의 미백, 보습, 진정, 영양 공급에 도움을 주는 미백 기능성 화장품”이라며 “해당 제품군은 중국시장 수출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OBM 제품으로서 개발 후 2019년 1월부터 2021년 1분기까지 세럼 370만 개, 크림 290만 개 총 660만 개를 판매했고 판매총액은 240억 원을 달성한 당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뉴앤뉴는 앞으로 중국 사업 강화와 베트남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 DRH G2 세럼, 크림의 왕훙 마케팅은 더욱 확대할 전망이며, 유통채널 확대도 병행한다.

중국 전역을 커버하는 유명 연예 TV가 자회사 형태로 새로운 플랫폼에 의한 유통채널인 망고전자상을 2020년 12월에 설립했다. 뉴앤뉴는 해당 유통채널에 판매하기 위한 여러 종류의 신제품을 OBM 형태로 개발해 판매하기로 했다. 2021년 2분기는 일부 제품부터 판매를 진행하며 지속해서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뉴앤뉴는 베트남 현지 유통법인과 본사가 개발한 브랜드 제품을 베트남 시장에 공급하는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 협력사 자체건물 1~3층에 콘셉트별로 분류해서 브랜드 제품 전시관 및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전용 스튜디오를 설치했다”며 “수많은 팔로우를 보유한 베트남식 왕훙이 시설을 활용해 당사 브랜드 제품을 라이브커머스로 방송하고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뉴앤뉴는 키움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간사 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매출 확대가 상장 과정으로 가기 위한 제일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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