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바이든 자본이득세 인상 조짐에 1% 하락

입력 2021-04-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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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달러 고소득자 대상 자본이득세 인상 보도
20%에서 최대 43.4%까지 상승할 전망
전문가 “장기 투자자에게 상당한 비용 부담...주식 털어낼 듯”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본이득세를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1% 가까이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41포인트(0.94%) 하락한 3만3815.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44포인트(0.92%) 하락한 4134.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81포인트(0.94%) 1만3818.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부유층을 겨냥해 자본이득세를 최대 43.4%까지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현재 1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기록하는 고소득자의 세율을 20%에서 39.6%로 인상한다고 전했다. 기존 투자 소득세까지 합하면 43.4%까지도 올라가게 된다.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크레셋캐피털매니지먼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은 100만 달러 소득자의 자본이득세를 2배가량 늘리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상당한 비용 증가로, 이 법안이 내년에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다면 투자자들은 올해 투자 주식을 털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하방 압박을 받은 성장주들이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는 3.28%, 아마존은 1.58% 하락했다.

모건크릭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크 유스코 CIO는 “시장은 일부 성장주에 매우 집중된 상태로, 이들 주식은 지난 몇 년간 대부분의 이익을 주도했다”며 “높은 자본이득세에 대한 두려움은 해당 주식들을 매각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는 공매도나 헤징(위험회피)을 통해 잠재적인 주가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자본이득세 보도 전까지 시장 흐름은 강세였지만, 이내 반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닝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상승세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스판데 주식ㆍ파생상품 전략책임자는 “긍정적인 주당순이익(EPS)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오른 밸류에이션이 시장에 만연한 상태”라며 “여기에 법인세의 잠재적인 변화가 오버행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주간 실업지표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54만7000건으로 다우존스 추정치인 60만3000건을 밑돌았다. 이는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3월 14일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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