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링클' 백신에 '개 코로나' 백신까지"…판치는 가짜 백신

입력 2021-04-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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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난이 심해지면서 가짜 백신을 이용한 사기 사건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안티링클(주름개선제) 제품을 화이자 백신이라고 속이는가 하면 개 코로나 백신을 사람에게 투여한 사례까지 적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위조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경찰은 지난 1월 한 남성의 아파트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라벨을 붙인 다수의 약병을 압수하고 이 남성을 체포했다. 가짜 백신으로 추정되는 액체는 다른 제약사의 안티링클 제품 용기로 추정되는 병에 담겨 있었는데, 조사결과 주름 개선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안티링클 성분으로 추정되는 가짜 백신을 맞은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폴란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가짜 화이자 백신 적발 사례는 맥시코에서도 발생했다. 2월 초 멕시코 경찰이 누에보레온주 북부의 한 병원을 급습해 가짜 화이자 백신을 투여하던 병원 관계자 6명을 붙잡은 것. 이들은 1도스(1회 접종분)에 약 1000달러(약 112만 원)를 받고 80여명에게 가짜 백신주사를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짜 백신에는 증류수가 담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 뿐만 아니다. 가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도 등장했다. 멕시코 당국이 온두라스행 개인 전용기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라고 주장하는 백신 6000도스를 압수한 것이다. 러시아 측이 이 백신을 판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이 외에도 중국에서 식염수를 넣어 만든 가짜 백신 6만여 개를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체포됐다.

백신 물량이 부족해 '비공식 경로'를 통해 백신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가짜 백신'을 이용한 사기사건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칠레에서는 동물용 백신을 사람에 투여한 수의사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칠레 북부 도시 칼라마의 수의사 2명이 지난해 '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사람들에게 투여했다가 보건당국으로부터 벌금 처분을 받았다. 이 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지역 의료인과 광부 등 최소 75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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