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현금배당금, 전년 대비 11.9兆 증가…삼성전자만 10.7兆 늘어"

입력 2021-04-19 17:25 수정 2021-04-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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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대신지배연구소)
(자료 = 대신지배연구소)

올해 지급되는 2020 사업연도 기준 상장사 현금 배당금이 총 37조 원 규모로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대신지배구조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2월 결산기업 1949개 사(유가증권 696개 사ㆍ코스닥 1253개 사)의 지배주주순이익은 총 64조702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조6061억 원(19.6%) 증가했다. 현금 배당금은 총 37조93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조8856억 원(49.5%)이나 늘어났다.

송민지 대신지배구조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특이기업을 제외할 때, 지배주주 순이익이 하락하거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 증가했음에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수는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전년 대비 지배주주순이익 또는 현금배당금이 급격하게 증가한 5개 기업(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LG화학, SK, 씨젠)을 특이기업으로 분류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이 11조7131억 원 늘며 시장 전체의 현금 배당금 증가를 이끌었다. 이 중 삼성전자의 현금 배당금이 2019년 9조6192억 원에서 2020년 20조3381억 원으로 10조7188억 원 늘었다.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 계열사의 현금 배당금은 총 31조3097억 원으로 전년(20조3063억 원) 대비 54.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 상장계열사의 현금 배당금이 22조4677억 원으로 30대 대기업집단 배당금 총액의 71.8%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다음으로는 SK, 현대자동차, 엘지그룹 순으로 현금배당금을 많이 지급했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배당 성향은 높았다. 최대주주 지분율이 20% 이하면 배당 성향이 16.2%로 낮았으나 60%를 초과할 경우 38.6%에 달했다.

과소배당 기업과 과대배당 기업 모두 현금배당을 위한 재원인 총자산대비 이익잉여금의 비중이 적정배당 기업보다 약 10~13%포인트(p) 높았다.

그러나 과소배당 기업의 이익잉여금 대비 현금 배당금 비율(0.8%)은 적정배당 기업의 비율(3.6%)보다 낮았고, 과대배당 기업의 비율(5.0%)은 적정기업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송 연구원은 “과소배당 기업의 경우 보유 이익잉여금 대비 현금배당을 적게 지급했기 때문에, 과다한 현금성 자산 보유와 낮은 부채비율 등으로 안정적이고 유동성이 높은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과대배당 기업의 경우 보유 이익잉여금 비중이 높은 수준이나, 현금배당 지급에 따른 현금 유출 등으로 유동자산 비율이 낮고 부채비율이 높은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의 재무제표 승인 및 이익잉여금 처분 안건 분석 대상 기업 621개사 중 51개사에 과소배당으로 반대를 권고했다. 과대배당으로 반대를 권고한 기업은 3개사, 배당정보 미비로 반대를 권고한 기업은 1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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