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브렌트유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대 유종 모두가 30달러대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36.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원유 선물가격도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전망과 미 석유제품 재고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63달러 하락한 35.35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내년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3.75달러 내린 3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 전망이 연이어 제기된 것이 국제유가 하락의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대비 3만명 증가한 58만6000명을 나타내, 1982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상무부도 11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6% 감소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요 둔화 여파로 미국 내 석유제품 재고가 늘어났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일 기준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334만배럴 증가한 2억730만배럴이며,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재고는 전주대비 181만배럴 증가한 1억3534만 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원유재고는 수입 감소 여파로 전주대비 310만배럴 감소한 3억1819만 배럴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