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재테크] K-파이어족, 조기 은퇴를 위한 조건은?

입력 2021-04-10 09:00

▲MZ세대의 현재 하고 있는 투자방법(복수선택,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MZ세대의 현재 하고 있는 투자방법(복수선택,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난 해 초 갑작스럽게 맞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증시가 폭락했다. 하지만 이후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입성하며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시는 물론이고 부동산 시장에서도 MZ세대가 새로운 투자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본주의 키즈로 자라난 이들 MZ세대는 적극적 투자를 통해 조기은퇴를 꿈꾸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른바 K-파이어(FIRE)족의 등장이다.

파이어(FIRE)족은 경제적 독립(Financial Independence)과 조기은퇴(Retire Early)의 약자로 만들어진 신조어다.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어 경제적 자립을 이룬 후에 조기은퇴 해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사람들을 뜻한다.

10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NH투자증권 고객 가운데 MZ세대에 해당하는 만25~39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고객 상당수가 파이어족의 성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이어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고학력 고소득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들은 30대 후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 조기은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짧은 기간에 은퇴자산을 준비해야하는 만큼 미국의 파이어족은 고소득자만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설문결과 MZ세대는 평균 55세에 은퇴하길 희망하며, MZ세대 가운데 조기은퇴를 꿈꾸는 K-파이어족은 그보다 빠른 51세에 은퇴하길 희망했다. 이는 조기은퇴를 꿈꾸지않는 응답자의 희망 은퇴연령 62세보다 11년 더 빠른 것이다. K-파이어족의 희망 은퇴연령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50세(35%), 55세(17%) 순으로 응답자의 절반이상이 50~55세를 은퇴 희망연령으로 손꼽았다.

또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은퇴자산의 경우 K-파이어족은 평균 13억 7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MZ세대 전체(13억 3000만 원), 조기은퇴를 꿈꾸지 않는 응답자(12억 5000만 원)에 비해 높은 목표치다.

K-파이어족의 목표 은퇴자산 응답 분포를 살펴보면, 20억 원 이상이 4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10억 원(25.9%), 15억 원(12.1%), 5억 원(10.5%) 순이었다.

특히 목표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선호하는 K-파이어족은 자산증식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하고 있는 투자방법을 모두 선택하게 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주식(92.8%)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예·적금 등 저축(63.9%), 부동산(43.2%), 펀드(38.5%), 가상화폐(19.3%) 순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체적인 투자방법은 같은 연령대인 MZ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식, 펀드와 같은 투자형 상품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투자하고 예·적금 등 저축과 같은 안정형 상품에는 더 적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 K-파이어족은 같은 연령대인 MZ세대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K-파이어족은 전통적 투자방법 외에도 가상화폐(19.3%), 달러(15.8%), 금(12.1%) 등 다양한 대체자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K-파이어족은 적극적인 투자자인만큼, 주식투자 시 기대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K-파이어족의 주식투자 시 기대수익률(세전)은 연평균 16.5%로, 같은 연령대인 MZ세대(15.7%), 조기은퇴를 꿈꾸지 않는다는 응답자(14.8%)의 주식투자 시 기대수익률 보다 높다.

김 수석연구원은 “같은 금액을 저축하더라도 수익률을 높이면 목표 은퇴자산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는데 K-파이어족이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높은 기대수익률은 그만큼 높은 위험을 동반하는 만큼 성급하게 높은 기대수익을 추구하기 보다 본인의 투자성향과 재무목표 수준에 맞는 적정 수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만 25세~39세 NH투자증권 계좌보유고객 2536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4일과 5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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