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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란에 車 부품사도 공급물량 축소…협력사 절반 "자금 위기"

입력 2021-04-06 09:48

자동차산업연합회 조사 결과…부품업계 "정부 금융지원책 개선 필요"

▲부품업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설문조사  (출처=KAMA)
▲부품업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 설문조사 (출처=KAMA)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협력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품사 절반 가까이가 생산을 줄이고 있고, 운영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3차 협력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시행해 6일 ‘제14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부품사 48.1%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영향을 받은 업체의 36%는 부품 생산이 절반 이내로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자금 조달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부품사 20%는 상반기 내에 자금조달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1개월 이내에 필요하다고 한 업체도 있었다.

부품업계는 금융지원 규모 확대(39.0%), 금융지원 기준 완화(39.0%), 처리 기간 단축(14.6%) 등 정부의 금융지원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의 영향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까지도 여파가 남아있을 것이라 답한 업체도 16%에 달했다.

협회는 업체별 반도체 수급차질 현황을 살펴보고, 부품업계가 요구하는 금융지원책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동차-반도체 업계 간 기업교류회를 확대하고 협력모델을 발굴해 국산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에는 단기적으로 P-CBO(회사채 담보부증권) 기준 완화, 대출한도 확대 등 금융지원과 장기 저리 특별금융프로그램, 차량용 반도체 특별투자펀드 조성 등을 건의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수탁생산 업체의 시설투자 세제 지원, 인력 양성과 상용화 인프라 지원, 연구개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만기 회장은 “대만 정부와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해 반도체 수급 애로를 타개해가면서도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에 대해선 정부와 금융권의 선제 금융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부품업체 중 72%는 성능만 된다면 수입품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는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 차량용 반도체 산업이 도약할 기회도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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