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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석달 새 25조↑…‘NIM’ 오셨네 은행 미소

입력 2021-04-06 05:00

순이자마진 12분기 만에 상승 관측
1분기 대출, 중기 중심 2% 성장률
코로나 대출 건전성 확보 관건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도 시중은행의 대출은 올해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신금리 하락과 대출금리 상승 현상이 맞물리면서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최근 3년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올해 1분기 상승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3월 기준 총 대출 규모는 1284조46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259조5672억 원이었던 대출 규모는 불과 3개월 만에 25조 원가량 확대된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러한 높은 대출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초 이미 지난해 높은 대출 증가세를 보였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또한 강화되면서 올해 들어 대출 성장률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업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 역시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은행마다 목표 성장률을 잡아두는데 올해 가계보단 중소기업 쪽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목표 성장률이 빠르게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출 상승세에 NIM도 상승하며 은행의 실적이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NIM은 은행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수익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다.

은행권의 NIM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치(1.38%)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평균 4bp(베이시스포인트) 이상 상승해 12개 분기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가 높은 수신상품의 비중은 줄어들고 조달 금리 역시 하락하고 있지만, 대출 규제에 따라 은행이 대출 규모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상승하고 있어 NIM 상승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 비중이 축소되고 있고, 저원가성예금도 계속 급증하고 있으며 수신 롤오버 등에 따라 조달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신규취급액 기준이기는 하지만 신용대출과 집단대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금리가 큰폭 상승하면서 아직은 크지 않지만 전체 NIM에 상승 압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NIM 상승세는 1분기에 그치지 않고 연중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NIM은 통상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이 잔액기준 예대금리차가 수신금리 하락에 따라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하락세가 멈췄지만, 수신금리는 매월 3~4bp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예대금리차가 매월 벌어지고 있다.

2월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동향에 따르면 잔액기준 예대금리차(수시입출금 포함)는 2.10%로 전월대비 3bp 상승했고,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는 1.89%로 전월대비 4bp 상승했다.

특히 예대금리차가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현상이 주로 3년물 이상의 장기물에 국한돼 있지만 장기물이 계속 상승할 경우 기업대출금리가 연동돼 있는 단기물도 뒤따라 상승할 수 밖에 없어 올해 NIM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도 있다는 업계의 시각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시중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의 문제는 우려할 부분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계는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만기 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9월 말 종료되며 연체율 증가 등 대출건전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 NIM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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