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통신사업자와 자동차 업체 간에 독자적으로 추진돼오던 텔레매틱스산업의 전략적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모은다.
텔레매틱스란 차량의 안전·편리 등의 서비스 구현을 위한 통신, 센서, 컴퓨팅 등의 자동차-IT 융합 기술이다.
지식경제부는 오는 24일 국내 IT와 자동차 업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텔레매틱스 산업계 간담회'가 개최돼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한국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전략이 논의·발표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세계 텔레매틱스 관련 시장은 2007년 98억달러에서 2012년 240억달러 연평균 18% 이상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텔레매틱스 산업은 IT 세계 3위, 자동차 세계 5위라는 좋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업계간 연계 부족, 교통정보 제공에 편중된 단조로운 사업 모델 등으로 인해 미국·유럽 등에 비해 매우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날 발표되는 '텔레매틱스 산업 발전전략'(안)에 따르면 우선 이(異)업종 간 협력과 융합 수익모델의 공동 개발 등을 수행할 범산업적 구심체로 VIT 클러스터(Vehicle-IT Cluster)가 구축돼 향후 텔레매틱스 산업 발전의 핵심 기구로 기능하게 된다.
VIT 클러스터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5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여 결성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모델 발굴, R&D, 표준화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한편 해외 유관기관과의 정보 교류,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교통정보 제공에 국한되어 온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안전 운전(Control) ▲편의 향상 ▲원활한 연결 ▲친환경 주행 등 4대 전략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5년간 약 100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도 체계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업이 개발한 기술 및 제품을 실제 차량 주행 환경과 도로주행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내년 신설되는 자동차-IT 융합 인력 양성센터 등을 통해 2012년까지 500명 이상의 현장중심형 텔레매틱스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IT를 통한 자동차 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다시 IT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KTF, SK에너지, 이너큐브, 포인트아이, 인텔코리아, 전자통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교통연구원 등의 기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