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우버 vs 카카오+구글…요동치는 모빌리티 시장

입력 2021-04-01 14:53 수정 2021-04-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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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 출범일에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 소식 발표

▲우버 택시. (사진제공=우버)
▲우버 택시. (사진제공=우버)

카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한 택시 호출 시장에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법인인 ‘우티’가 도전장을 던졌다. 글로벌 사업자들이 국내 모빌리티 사업에 베팅 경쟁을 벌이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일 SK텔레콤(SKT)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의 합작법인인 ‘우티’가 공식 출범했다. 우티의 최대 경쟁자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글로부터 565억 원을 투자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택시 호출 서비스를 하는 티맵 택시는 현재 시장 2위이지만, 1위인 카카오T의 시장 점유율이 80%로 양사 간 격차는 상당하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호출 서비스 시장에서 가맹택시 사업을 하는 우버와 힘을 합쳐 카카오모빌리티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우버는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약 1150억 원)를 투자했다.

우티는 티맵택시를 기반으로 우버의 가맹택시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택시는 가맹 업체가 택시 서비스의 품질을 관리하는 것으로 카카오T블루, 타다라이트, 우버택시, 마카롱택시 등이 대표적인 업체다. 우버택시는 올해 1월 서울에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200여 대의 가맹택시를 확보했다. 우티의 구체적인 서비스는 올해 중순께 공개될 예정이다. 티맵택시와 우버 택시를 통합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우티가 모빌리티 전쟁에 공식 데뷔한 이 날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7%를 확보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은 단순 투자를 넘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용자 경험 강화를 위한 서비스 혁신, 시장 성장에 기여할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우선 과제로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회성 협력에 그치지 않고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협력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투자 유치는 우티의 가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국 택시 기사 수가 25만~26만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카카오T에 등록된 기사 수는 23만, 티맵택시 등록 기사 수는 20만 명가량이다. 기사 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이용자 수는 카카오T가 월평균 1000만, 티맵택시가 75만 명으로 격차가 크다. 우티의 과제는 이 같은 차이를 좁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우티가 향후 어떤 차별화한 서비스로 카카오T의 이용자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글로벌 1위라는 우버의 브랜드와 국내 내비게이션 1위인 티맵 간 시너지가 어떤 결과물로 도출될지도 주목할 요소다.

택시 호출 사업을 떼어낸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서비스를 첫 번째로 선보일 예정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서비스 출시 시기에 관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417억 원, 당기순손실 18억5000만 원을 냈다. 기업가치는 1조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2025년까지 연 매출액 6000억 원, 기업가치 4조5000억 원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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