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증시? 3월 거래대금 6개월만에 최저

입력 2021-04-01 14:15 수정 2021-04-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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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하반기부터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해 하반기부터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해 말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시장의 거래대금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등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감소가 단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6조1574억 원으로 지난 해 10월(21조311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랠리를 시작한 지난 해 12월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6369억 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은 1월에는 42조964억 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도 32조3692억 원을 기록한 일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과 비교하면 37.86%, 2월에 비하면 19.19%나 감소했다.

실제로 지난 1월11일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64조8386억 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을 뿐 아니라 40조 원을 넘은 거래일도 7거래일에 달한다. 하지만 3월에는 30조 원을 넘어선 날이 2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지난 15일에는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이 12조5809억 원으로 올 들어 최소였다.

이는 지난 해부터 증시 상승세를 이끌던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빠졌기 때문이다. 3월 개인 투자자들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1463억 원으로 2월(23조8330억 원)과 1월(30조9645억 원) 보다 줄었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히는 투자자 예탁금도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3조53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2일 74조4559억 원 보다 14.66나 감소했다. 증시 훈풍에 힘입어 지난 연말부터 늘어난 투자자 예탁금은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 역시 줄어드는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코스피 지수만 하더라도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달동안에는 14.85%가 올랐지만 이후 2월과 3월 2달 동안은 2.86%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미국 국채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5월부터 재개되는 공매도 등이 복합적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치솟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증시 자금이 분산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는데 그 중에서 개인 거래가 줄어든 것이 특징적”이라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CFD(차액결제거래)에 대한 과세, 5월3일부터 시작되는 공매도 재개는 또 한번의 수급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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