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SNS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혐의로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에 대한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출처=인천 미추홀구청 홈페이지 캡처·SNS 댓글 캡처)
현직 구청장이 소셜미디어에 ‘성희롱성’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지난 26일 김정식 인천 미추홀구청장에 대한 성폭력 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소장이 제출돼 조사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피해자 A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평소 다니던 한의원 원장을 지칭하며 ‘치료 궁합이 잘 맞는 거 같으니 명의’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김 구청장이 ‘치료 궁합만 맞아야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고 했다.
A 씨가 김 구청장에게 “댓글 내용이 불쾌했다”며 항의하자, 김 구청장은 곧바로 사과했다. 하지만 “추행을 당한 기분이고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와 김 구청장은 평소 알고 지낸 사이로, 애초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나 김 구청장이 선출직 공직자 신분인 점을 고려해 상급기관인 인천경찰청에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A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김 구청장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