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들이는 HAAH' 쌍용차 운명은 어디로

입력 2021-03-31 05:00 수정 2021-03-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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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수 여부 최종 결정

채권단과 3자 대면협상 거부
답변 없으면 법정관리 불가피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뉴시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뉴시스)

쌍용자동차의 유일한 회생길인 잠재 인수자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회생법원이 쌍용차에 인수의향서(LOI)를 이달 말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HAAH오토모티브도 비슷한 시기 인수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가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 재차 인수 결정을 미룬 점을 보면 이번 결정에도 별다른 해법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의 잠재인수후보자인 HAAH오토모티브는 여전히 한국에 입국하지 않은 채 인수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용차 회생에 대해선 채권단과 투자자, 쌍용차 3자 간 협상을 진행 중이나 투자자 측이 대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HAAH오토모티브는 국내 입국 계획도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다만 HAAH오토모티브는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만약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의향서를 보낼 경우 실제로 쌍용차가 이를 전달받는 시점은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HAAH오토모티브가 P플랜 최종 의사결정을 미루고 출국한 지 두 달 만이다.

그 사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에 투자의향서를 보정명령 시한인 이달 31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수 의향 답변 제출을 거듭 미루던 HAAH오토모티브는 법원의 이러한 요구 이후에 결정 통보 시한을 확정했다. 쌍용차는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를 받게 되면 내용을 검토하고 이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 결정에 따라 쌍용차의 생존 여부도 판가름 난다. 현재 쌍용차는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유일한 생존 해법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P플랜에는 기존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지분을 줄이고 HAAH오토모티브는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가 되는 방식이 담겼다. 별다른 잠재 인수후보자도 없어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 외엔 뾰족한 해법도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실제로 HAAH오토모티브가 인수 결정을 내릴지 여부다. HAAH오토모티브는 여전히 투자자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의 전략적 투자자(SI)는 캐나다 1곳이고, 금융 투자자(FI)는 중동 2곳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자들은 3700억 원 규모의 공익 채권이 부담스러운 데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담긴 흑자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의 현실 가능성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AAH오토모티브가 인수를 결정하지 않으면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의향서를 제때 제출하지 않더라도 법원이 당장 법정관리를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나, 묘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쌍용차의 법정관리는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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