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마테라퓨틱스 상폐 위기…러시아 백신 생산 어떻게 되나

입력 2021-03-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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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쎌마테라퓨틱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는 쎌마테라퓨틱스의 2020 사업연도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거절'이라며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30일 공시했다. 거래소는 이에 따라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회사는 다음 달 20일까지 이의신청할 수 있다. 현재 회사의 주권은 거래정지 중이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코비박을 개발한 러시아 추마코프연방과학연구소와 손잡고 국내에서 코비박을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은 이를 주도하는 모스크바파트너스코퍼레이션(MPC)의 CTO를 맡아 지난 2월 코비박의 국내 위탁생산 및 아세안 국가 총판에 관한 독점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백신 생산설비를 갖춘 GC녹십자와 유통을 맡을 휴먼엔 등이 협력하고 있다. 추마코프의 핵심 인력들은 지난 20일 한국에 들어와 GC녹십자의 오창·화순공장,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등을 둘러보고 갔다.

이런 가운데 쎌마테라퓨틱스가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면서 코비박 프로젝트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사업을 반드시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회장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감사의견 거절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며 베빅의 지분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손 금액이 결정적"이라며 "코로나 백신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사업으로 지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백신은 공정공시 때문에 투자자 여러분께 많은 부분을 알리지 못하고 있으나 상당히 빠른 진척을 보여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성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코비박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쎌마테라퓨틱스는 거래소에 이의신청을 내는 등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코비박은 '스푸트니크V', '에피박코로나'에 이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자체 개발해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이다.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으로 조류독감 백신과 같은 '전 비리온(Whole-virion)' 방식으로 개발됐다. 섭씨 2~8도의 일반 냉장온도에서 유통, 보관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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