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면왕’ 신춘호 농심 회장 별세…신라면·새우깡 신화 일궈

입력 2021-03-27 11:10 수정 2021-04-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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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농심)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 (농심)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이 27일 오전 3시 38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신 회장은 한국 라면 역사의 산증인이다. ‘신라면’, ‘짜파게티’ 등 국내 대표 히트 먹거리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해 ‘라면왕’이라고도 불린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일본에서 활동하던 신격호 회장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다. 하지만 1965년 말 라면 사업을 두고 신 명예회장과 갈등 끝에 라면 업체 롯데공업을 설립하며 독립했다. 이후 신 회장은 사명을 농심으로 바꿨다.

신 회장은 1965년 라면 사업에 나서며 “한국 라면은 간편식인 일본과는 다른 주식이어야 한다”라면서 “값이 싸면서 우리 입맛에 맞고 영양도 충분한 대용식이어야 먹는 문제 해결에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라면 철학을 갖고 있었다.

56년간 농심을 이끌며 신 회장은 ‘형님 먼저, 아우 먼저’라는 광고 문구로 익숙한 ‘농심라면’(1975년)을 비롯해 ‘신라면’(1986년), ‘짜파게티’(1984년) 등 다수의 인기 라면 제품을 개발했다. 신라면은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등 농심의 자타공인 ‘1등 라면 브랜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9억9000만 달러(한화 약 1조1200억 원)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라면뿐만 아니라 스낵 히트작도 개발했다. 1971년 4.5톤 트럭 80여 대 물량의 밀가루를 쏟아부어 만든 우리나라 최초 스낵 ‘새우깡’이다. 배고픔을 덜어주는 음식이었던 라면이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간편식으로 진화한 결과다. 신 회장은 새우깡 개발 당시 “맨땅에서 시작하자니 우리 기술진이 힘들겠지만, 우리 손으로 개발한 기술은 고스란히 우리의 지적재산으로 남을 것이다”라고 했다.

신 회장은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을,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은 율촌화학을, 삼남인 신동익 부회장은 메가마트를 맡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별세로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농심 차기 회장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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