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자립 본격화…SMIC에 2.6조 원 투자

입력 2021-03-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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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시, SMIC 신공장 건설에 투자 결정
28nm 기술 개발과 12인치 웨이퍼 생산 목적
미ㆍ중 분쟁에 따른 기술 자립화 정책의 일환

▲중국 반도체 제조기업 SMI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반도체 제조기업 SMIC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기술 자립을 본격화한다. 자국 기업이자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인 SMIC에 정부 차원에서 2조6000억 원 이상 투자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MIC는 28나노미터(nm)급 이상의 기술을 개발하고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제조공장을 선전시와 합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전시는 공장 신설에 23억5000만 달러(약 2조6412억 원)를 투자한다.

SMIC는 그동안 줄곧 반도체 부족 사태를 벗어나기 위해 자체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신 SMIC 부사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미콘(SEMICON) 콘퍼런스에서 “칩 제조 능력의 부족은 매우 현실적인 상황”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기술 확장을 서두르지 않으면 올해와 내년 상황은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SMIC가 신공장을 통해 제조하려는 12인치 웨이퍼는 현재 중국 반도체 업계에서 손꼽는 과제로 전해진다. 중국 국영 내셔널실리콘인더스트리그룹(NSIG)의 리웨이 상무는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제조의 기본 원료지만, 중국 반도체 공급망에서 생산량이 가장 낮은 부분 중 하나”라며 “특히 12인치 웨이퍼 생산량이 낮다”고 지적했다.

또 28nm급 기술은 자동차부터 TV,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되는 만큼 관심도 많다. 블룸버그는 이 기술이 정교한 반도체에 들어가는 만큼 수십억 달러와 수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체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인수·합병(M&A)도 중국 내 관심 사항이다. 중국반도체산업협회의 예천춘 부국장은 “현 위험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려면 더 많은 산업 통합이 필요하다”며 “M&A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언급되는 회사들로는 SMIC를 비롯해 화웨이 하이실리콘 사업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 칭화유니그룹 등이 있다.

블룸버그는 “정부와 기업의 합작은 그 나라의 야망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것일지 모른다”며 “이번 합작은 자립도를 높이려는 중국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중국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악화하자 서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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