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18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조원 규모의 '은행권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금융위원회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은행의 자본확충방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내 주요 18개 은행 은행장들이 참석했으며, 정부의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적극 교환했다.
은행연합회는 "올들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고 동위기가 국내외 실물 위기로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BIS자기자본비율이 9월말 현재 10.9%로 다소 떨어진 상황"이라며 "그러나 기본자기자본비율은 8.3%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은행의 건전성 수준은 해외 선진국 은행들에 비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2~3%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부실여신이 증가할 소지가 크고 시장에서의 상시적 구조조정에도 대비하여야 하므로 은행권은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0조원의 은행권 자본확충 펀드를 조성하여 지원하게 됨에 따라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제고되어 향후 경기침체로 부실여신이 증가하더라도 실물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자본확충 조치는 필요한 은행만 필요한 시기에 자율적으로 신청하는 것인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완조치이지 현재 은행 경영이 악화되어 정부가 긴급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은행권은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방침에 부응해 우리경제가 침체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실물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 흑자도산되지 않도록 중소 기업, 수출기업 등을 지원하는 데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