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로금리 시대...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2008-12-1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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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 "금리인하 통한 주가 부양은 끝났다"

미국이 정책금리 0~0.25%로 운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제로금리시대가 돌입했다. 미 정부가 제로금리를 단행하면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0.5%보다 더욱 낮춰 놓은 것이다.

이러한 금리 인하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고, 신용경색 역시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를 통해 신용경색과 금융불안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급격한 실물경제의 위축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는데서 비롯됐다.

전문가들 역시 디플레이션 우려와 경기침체 지속으로 정책금리는 0~0.25%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금리인하 여력이 없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은 통화량 자체를 늘리면서 경기방어와 신용경색을 해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정부도 당분간 경기침체로 인해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을 밝히며 경기 하강리스크와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한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과 연준의 의지는 금융시장 불안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의 제로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실물경제의 추세적인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제로금리를 통한 무한정 유동성 공급이 이후 경기회복과 맞물리면서 인플레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는 금리 인하는 당장 국내 주식시장에 유동성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다.

제로금리로 인해 시장에 돈이 풀리고 미국 달러자산 회피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 점도 국내 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들을 다시 불러 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 시장 상황이 금리 인하라는 재료로 단기 저점 대비 20% 이상 급등한 부담감은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과의 시간적인 괴리가 단숨에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자리잡기는 어렵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인하는 시장의 유동성랠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시장에 자금을 풀면서 투자를 촉진시키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내년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 돈을 풀어도 기업들이 쉽사리 투자를 할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 팀장은 "결국 제로금리까지 갔다는 것은 그 만큼 경기침체 하강 속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실물경기 회복으로까지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 주식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만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 역시 금리 인하를 통한 국내 주식시장의 부양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금융위기를 포함한 경기침체는 일반적인 경기침체 보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결국 실물경기 회복을 예상하기 이른 시점으로 적어도 1년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각국 정부가 금리 인하와 동시에 모든 정책을 동원하고 있어 생각보다는 빠른 회복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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