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 체크' 출입구에 몰리는 아이들…학교 내 거리 두기 '비상'

입력 2021-03-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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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인력 지원해도 역부족…교원 백신 접종 시기 당겨야”

▲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초·중·고교 신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서울 강동구 강빛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등교를 확대하라는데 막상 학교 방역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밀집도가 높아지니 당연히 감염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올해 신학기 정상 개학을 한 학교 현장에서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밀집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거리두기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윤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서울 봉은초 교장)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육 당국이 ‘학생 간 거리 두기(최소 1m 이상)’를 준수하라고 했지만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학교 시설 내 방역에 대한 교육 당국의 구체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학교 방역은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1ㆍ2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밀집도 제한 대상에서 제외돼 매일 등교한다. 초등학교 3~6학년, 중학교 1~3학년, 고등학교 1ㆍ2학년은 주 2~3회나 격주 등교를 한다. 올해 등교 확대 정책으로 학교의 밀집도는 지난해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일선 학교들은 학년별로 등·하교 시간을 다르게 하거나 정문과 후문을 나눠 이용하도록 하는 등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가기 전 발열 검사와 실내화를 착용하는 출입구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학생 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동선을 분산시켜도 실내 출입구를 한 곳으로 제한하면 무슨 소용이 있냐"며 "열화상 카메라 등 장비와 인력을 충원해 실내 출입구도 여러 곳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교실 면적은 ‘학교시설·설비기준령’ 기준인 66㎡(약 20평)로, 지난해 말 기준 학급당 평균 학생 수(21.8명)를 고려해 단순 계산하면 1m씩 띄어 앉으려면 기자재를 최대한 치워야 가능하다. 과밀학급은 이마저도 불가능하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초등학교 1∼3학년 가운데 한 반에 30명 이상이 배정된 과밀학급에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을 투입해 학생 간 거리 두기를 해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고용형태 문제로 인해 방역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시간50분으로 제한되는 만큼 남은 시간은 결국 교직원의 몫"이라며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4~5명으로는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방역 강화를 위해 교원의 백신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 회장은 “학생들 간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교별로 노력하고 있지만 방역이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모든 교직원을 우선순위 넣을 수 없다면 1~2학년 교사와 돌봄, 보건, 영양사만 앞순위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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