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CC 개발, 주민·지자체와 상당 부분 합의?"…변창흠 발언에 뿔난 노원 주민들

입력 2021-03-02 17:25 수정 2021-03-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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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이 정부가가 일방적 추진"
노원구 주민들 "구청 설명회부터 개최하라" 요구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연합뉴스)
▲정부가 8·4 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해 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연합뉴스)

"노원구 주민들하고 합의가 됐다뇨?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지? 태릉 개발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과오이자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노원구 주민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정부가 지난해 '8·4 공급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CC) 부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개발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정부가 노원구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정부는 13만호 규모의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태릉CC 부지에 1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주민과 지자체의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히며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6일 "태릉CC는 작년 10월 공공주택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부 장관에게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했으며, 후속 사업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부지 매각가치 산정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고, 지구지정 및 교통 대책도 조기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최근 한 언론사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는 사업은 사전에 주민들, 지자체와 충분히 협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태릉CC는 주민들과 지자체와 상당 부분 합의해 조만간 지구 지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발언하자 노원 주민들의 공분이 커졌다. 주택 공급을 위한 태릉CC 개발에 찬성한 주민이 없는데 정부는 누구와 합의를 했느냐는 게 골자다.

노원구 주민들은 인터넷 카페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부의 태릉CC 신규택지 개발에 대해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면서 '태릉CC 주택 공급에 대한 노원구청의 공식 설명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구까지 하고 있다.

노원구청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미 수십 개의 공식 설명회 개최 요청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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