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서울 아파트값... 집값 하락? 일시적 조정?

입력 2021-03-01 16:15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과 계속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이투데이 DB)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과 계속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이투데이 DB)

집값 상승폭 줄고, 매수심리 뒷걸음질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그렇다고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오름폭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과 계속된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일시적으로 둔화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집값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대세 하락 신호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1.14% 올랐다. 전 월(1.27%)보다 줄어든 상승폭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와 같은 1.60% 오르며 상승폭을 더 키우지 않았다.

주요 지역 변동률을 들여다 봐도 △노원구 2.46% →1.68% △도봉구 1.49% →0.65% △성동구 1.08% →0.37% △강남구 0.81% →0.43% △서초구 0.69%→0.38% △구로구 1.25%→0.95% 등지에서 오름폭을 줄였다. 지난달 25개 서울 자치구 중 19개 지역에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다.

서울 집값이 앞으로 더 뛸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둔화되는 모양새다. KB가 4000여 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수화하는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이달 122를 기록하며 전 월(12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앞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며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소폭 낮아졌다는 게 KB측 설명이다.

▲매매전망지수 추이. (자료 제공=KB부동산)
▲매매전망지수 추이. (자료 제공=KB부동산)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 시그널이 시장에 먹혀"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세와 매수심리가 꺾인 배경에 정부의 적극적인 공급 시그널이 있다고 본다.

앞서 정부는 2.4 공급 대책에서 앞으로 5년 간 전국에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중 수도권에 61만6000가구가 나온다. 10채 중 7채를 수도권에서 내놓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물량 중 절반 이상인 32만 가구가 서울에서 나온다.

특히 정부는 지난달 24일 2.4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신규 택지인 광명·시흥지구에서 7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4 대책에서 나온 총 공급량의 경우 민간 참여 의지에 따라 공급 규모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지만 신규 택지 계획 물량은 그대로 이행될 가능성이 커 파급력이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적극적인 물량 공세로 공급이 부족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아예 없애려는 정부 의도가 시장에 통한 셈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2.4 대책에 이어 신규 택지 발표 등 정부의 지속적인 주택 공급 시그널이 나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눈치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수요층의 불안심리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하락 징조" vs "일시적 현상"

다만 이같은 집값 둔화세를 본격적인 시장 조정 신호로 해석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낮아졌지만, 공급 우위 흐름이 여전하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가격 조정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정부의 공급 계획이 실제 사전청약이나 입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크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여 연구원은 "정부 계획이 실제 공급으로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즉각적인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여기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권 단지들이 2년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속도를 내는 것도 집값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난 역시 매매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서울의 경우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있는 데다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신규 아파트에 실입주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로 풀리는 물량도 줄고 있다.

일각에선 광명·시흥지구가 신규 택지로 발표되면서 청약 대기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전세난을 부채질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전셋값 강세는 매매시장 불안으로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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