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외치며 증권 뛰어든 토스·카카오, 기대 높은 '토스' 아직은 '카카오'

입력 2021-02-25 15:42

12년 만에 증권업계에 신규 진출하는 토스 증권이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1년여 앞서 출발한 카카오페이증권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증권사 모두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사업구도를 앞 세우고 있지만 평가에 대해서는 미묘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 플랫폼 토스를 기반으로 내달 초 공식출범을 앞둔 토스증권이 지난 달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MTS)를 시범 운영 중인 가운데 사전 신청자만 5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 증권의 가장 큰 강점은 1800만 명의 사용자들을 보유한 토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만 1000만 명에 달하고 누적 송금액은 130조 원을 넘어선다. 토스 사용자들은 별도 앱을 추가로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토스 앱에 있는 ‘주식’을 선택해 본인인증만 거치면 MTS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증권업계의 후발주자로 최근 신규로 증시에 입성하는 이른 바 ‘주린이’들을 타겟으로 접근성이 쉬운 MTS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토스증권 시범 MTS에선 ‘매수’나 ‘매도’란 용어 대신 일상 생활 용어인 ‘구매하기’와 ‘판매하기’로 대체했다. 기존 MT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봉 차트도 없고 단순하면서도 이해하기 편하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편의성을 기반으로 토스 증권은 올해 리테일 시장의 선두권 의미가 있는 월 100만 명의 활성화 고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달성은 출범 3년 이내 달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해 증권업계에 뛰어든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계좌 135만7427개, 누적 계좌개설자는 320만 명으로 집계됐다. 계좌개설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월평균 35% 이상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펀드 가입자도 12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 플랫폼과 연결돼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우선 직접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간접투자 상품인 펀드를 먼저 오픈해 이후에 MTS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증권사 모두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닌 만큼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조금 일찍 시작한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출범 당시의 포부에 비하면 이제까지 성과는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계좌 개설수는 늘었지만 실제 돈을 맡긴 투자자는 적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펀드 판매 잔액은 1조458억 원으로 전체 설정 규모 111조589억원의 1%(0.94%)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지난 해 3분기 당기순손실은 28억1300만 원으로 2분기 순손실(17억8800만 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토스 증권도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를 0.015%로 책정했는데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MTS 거래시 ‘수수료 무료’를 내세우고 있어 얼만큼 투자자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제까지의 성과를 놓고 볼 때 토스증권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성공 여부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만약 토스증권이 시장에 제대로 안착하게 되면 국내 증권업계에 미칠 영향은 카카오페이증권보다 더 클 전망”이라며 “리테일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증권사는 MTS 품질 향상, 핀테크 제휴 강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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