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바람…보험사, ESG 투자 '큰손'으로 뜬다

입력 2021-02-23 05:00 수정 2021-02-2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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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손해보험이 19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ESG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한국대표(왼쪽부터), 조봉순 서강대 교수,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장, 김이배 NH농협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정광화 강원대 교수,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H농협손해보험이 19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경영체계 구축을 위한 ESG자문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임대웅 유엔환경계획 한국대표(왼쪽부터), 조봉순 서강대 교수, 장지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장, 김이배 NH농협손해보험 이사회 의장, 정광화 강원대 교수,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출범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늘 ESG 경영 선포식
NH 등 관련 채권 투자 '큰손' 부상
삼성 ‘탈석탄’ 한화 ‘신재생’ 집중

보험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투자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사채 위주의 ESG 채권 시장이 성장하면서 투자 선택의 폭도 넓어진 만큼 본격적인 ESG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9일 ESG 투자 확대의 적극적인 이행을 위해 NH-아문디 자산운용과 ‘ESG 채권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2000억 원까지 분할매수 방식으로 운용되는 일임계약을 통해 우량 ESG 채권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NH농협손보 뿐만 아니라 많은 보험사가 ESG 채권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ESG 채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국내 ESG 회사채 발행은 약 5조 원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존 ESG 채권이 공사채 위주로 발행되면서 보험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기엔 제약이 있었지만, 올해부터 ESG 채권이 회사채 위주로 발행이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의 투자 대상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 수석연구위원은 “주요한 채권 투자자인 연기금, 보험, 및 운용사 입장에서도 ESG 채권 중 회사채 투자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며 “기존 ESG 채권이 공사채 위주로 발행되면서 회사채 등 다양한 섹터별 투자에 제약이 컸지만, 향후 ESG 회사채 위주의 발행 증가는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 제약 해소에 이바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SG 채권 투자 외에도 보험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ESG를 투자의 기준으로 세우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간접적인 투자와 융자를 중단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채권과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탈(脫)석탄’ 정책을 선언했다.

또, 한화생명, 한화손보 역시 탈석탄 정책을 펴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 자산에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를 통한 ESG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 및 사회 문제는 물론,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ESG 경영은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ESG 경영 확대를 통해 높아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보험산업의 사회적 신뢰도 높일 수 있다”며 “기후위기 대응과정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높아지는 녹색 인프라 투자 및 금융의 수요는 사업모형상 장기투자에 최적화 돼 있는 보험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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