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을 잡아라"…건설사들 개발 전략은?

입력 2021-0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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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롯데건설, 층간소음 전담 부서 신설
현대·대우건설·DL이앤씨, 층간소음 완화 기술개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층간소음 갈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지난해 층간소음 민원은 전년보다 60%(2만6257건) 늘어난 4만5250건을 기록했다.

층간소음 분쟁이 늘자 건설사들이 문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층간소음 문제 다룰 전담부서를 만들거나 기술 개발에 뛰어든 곳도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층간소음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석·박사급 인력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층간소음의 원인과 현황 분석부터 재료와 구조, 신공법에 이르기까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이달 19일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에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이뤄진 솔루션팀은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중량 충격음(발뒤꿈치ㆍ농구공ㆍ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충격음)을 최소화하는 완충재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바닥, 천장, 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신소재복합구조도 개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스 홈'을 적용해 층간소음을 줄이기로 했다. H 사일런스 홈은 △튼튼한 골조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층간소음 알림시스템 등 5단계 핵심기술을 갖췄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H 사일런스 홈에서 골조 부분은 '디에이치' 전체에 적용돼 있다"며 "내부소음제 등은 올해 6월 이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3중 바닥구조' 개발했다. 스마트 3중 바닥구조는 내력강화 콘크리트와 고탄성 완충재, 강화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섞어 만든 자재로 바닥면을 평평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역할)로 이뤄진다. 기존 아파트 바닥구조보다 재료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성능이 강화돼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앞서 DL이앤씨(옛 대림산업)도 지난해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낼 수 있는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모르타르층을 2겹으로 배치하고 2배 두껍게 시공해 층간소음을 줄인다.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도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7월부터 아파트가 건설된 뒤 사용 허가를 받기 전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는 완충재 자체의 소음 차단 성능을 평가하는 사전 인정 방식을 쓰고 있어 정확한 성능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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