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차지연 "무대 문화, 대중에 한발짝 다가가길"

입력 2021-02-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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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도 걱정은 '기우'"…창작진 "디테일이 살아났다"

▲배우 차지연. (사진제공=서울예술단)
▲배우 차지연. (사진제공=서울예술단)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했다. 그 현장감이 스크린으로 보니 세세한 눈짓, 손짓으로 더 다이나믹해진 듯하다."

16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뮤지컬 공연실황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언론시사회에서 명성황후 역의 차지연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차지연은 '뮤지컬 공연실황 영화'로 관객을 만나는 것에 대해 "새로운 시스템이지만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무대 장르가 더 많은 분들에게 쉽게 그리고 자주 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CGV에서 24일 단독으로 개봉하는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서울예술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2013년 초연 후 2015년, 2016년, 2020년 막을 올렸다.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이다.

서울예술단은 공연영상화 작업에 특히 신경썼다. 4K 촬영과 5.1채널 음향으로 깊이감 있는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유희성 서울예술단 이사장은 "한국에서 영상화 작업이 활발하지 않을 때 국립단체로서 선도적으로 시작했다"며 "기록 영상이 아닌 영화관에서 상영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바꿔 시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창작뮤지컬 공연 실황 개봉작 중 전국 40개관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잃어버린 얼굴 1895'이 처음이다.

유 이사장은 "CGV에서 진가를 알아봐줘 협업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영상화를 통해 좋은 콘텐츠를 국민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예술단)

차지연은 "멀리 있는 분들도 감동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조금은 낯선 시도여서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내심 컸는데 '기우'였다"고 설명했다.

고종 역을 맡은 김용한은 "뮤지컬이라는 무대가 아니라 극장에서 뮤지컬을, 저의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니 쑥스럽다"면서도 "멀리 사는 친척들이 공연을 못봤는데, 영상화되면서 잘 보셨다고 연락와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차지연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4연 직전까진 미혼이었는데, 이번엔 가정이 생기고 아이 엄마가 되면서 인간적인 삶에서 느낀 부분들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느껴지지 않았던 큰 차이가 내게 있었다"고 했다.

창작진들도 무대의 영상화를 '제3의 장르'라고 칭하며 반겼다. 장성희 작가는 "객석에 공연성, 연극성이 과연 전달될까 했는데 가사 전달도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영상 맵핑, 무대 미술의 절묘한 타이밍이 작품의 의미를 훨씬 풍성하게 만들어줬다"고 소개했다.

민찬홍 작곡가는 생생한 사운드와 관련해 "뮤지컬치고 굉장히 큰 오케스트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은 디테일이 숨어있다"며 "사운드를 믹싱하는 작업에 참여했는데,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세세하게 살아난 거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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