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21 청룡영화상’ 작품상 ‘남산의 부장들’…주연상 ‘라미란·유아인’

입력 2021-02-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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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과 라미란 등 수상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유아인과 라미란 등 수상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9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지난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한 작품에 쏠림 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골고루 수상했다.

배우 송중기가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송중기는 오프닝 무대에 올라 “전례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 영화는 끊임없이 달려왔다. 영화는 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며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가까이서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안전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란다”면서 “모든 후보님과 함께 한국 영화를 응원하겠다”며 청룡영화상의 사회를 맡은 김혜수와 유연석을 소개했다.

▲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란과 유아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라미란과 유아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남산의 부장들’은 마지막에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연출과 제작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2016)에 이어 두 번째 작품상을 받았다.

우민호 감독은 “정말 예상 못 했다. 사실 감독상은 조금 예상해서 감독상 수상 소감은 준비했는데 이건 정말 준비 못 했다”면서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이 빛나는 영화였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배우들과 스태프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연상은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과 ‘소리도 없이’의 유아인에게 돌아갔다.

라미란은 눈물을 글썽이며 “코미디 영화여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면서 “지난해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상을 타다니”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아인은 이날 인기스타상 수상에 이어 2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사도’(2015)에 이어 두 번째로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에서 극 중 대사 없이 표정과 행동만으로 연기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을 향해 “작업에 임하면서 가장 큰 가치로 둔 것은 새로움과 홍의정 감독의 윤리의식이었다. 영화로 무엇을 해야 할 지 아는 분과 작업해 기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영화 ‘승부’를 함께 촬영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과의 대화를 일부 언급하며 “무대의 무게가 무겁다는 말씀을 했는데 그 말씀이 위로가 됐다. 많은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선배들이 제 영감이었다. 배우로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제 길을 지켜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임대형 감독은 “김희애 선배가 아니었다면 시작도 못 했을 것 같다. 이 영화에 노동력과 시간을 제공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윤희에게’는 퀴어 영화다. 이 당연한 사실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방송을 보신 분 중 아직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다. 지금은 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게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 고민해서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박정민과 여우조연상 이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박정민과 여우조연상 이솜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인 감독상은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황당한 시나리오를 들고 찾아갔을 때 같이 가자고 해준 제작사에 감사하다. 작은 영화에도 투자를 해주신 관계자들께도 감사하다. 유아인, 유재명 배우 없이는 이 영화가 시작될 수 없었다. 정말 너무 좋아한다. 현장에서 기댈 수 있었던 많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조연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이솜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이, 신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과 ‘버티고’의 유태오에게 돌아갔다.

인기스타상은 유아인, 정유미가 수상했다. 최다 관객상은 ‘백두산’, 단편영화상은 ‘실’의 이나연·조민재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안전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칸막이를 사이에 둔 채 한 명씩 떨어져 앉은 채 진행했으며, 스태프 상은 사전에 별도로 시상했다.

다음은 제41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 작품상 = 남산의 부장들

△여우주연상 = 라미란(정직한 후보)

△남우주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감독상 = 임대형(윤희에게)

△신인감독상 = 홍의정(소리도 없이)

△여우조연상 = 이솜(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남우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여우상 =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 유태오(버티고)

△최다관객상 = 백두산

△기술상 = 진종현(백두산/시각효과)

△촬영조명상 = 홍경표(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편집상 = 한미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음악상 = 달파란(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미술상 = 배정윤(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각본상 = 임대형(윤희에게)

△청정원 인기스타상 = 정유미, 유아인

△청정원 단편영화상 = 이나연·조민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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