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났다2’ 김정수 씨, 아이들 반대에도 애원…“그림자라도 보고 싶다”

입력 2021-01-21 22:06 수정 2021-01-2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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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만났다2’ 김정수 (출처=MBC '너를 만났다2' 방송캡처)
▲‘너를 만났다2’ 김정수 (출처=MBC '너를 만났다2' 방송캡처)

‘너를 만났다2’ 김정수 씨 가족이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1일 방송된 MBC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2’에서는 아내를 잃고 살아가는 김정수 씨 가족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김정수 씨의 큰 딸 종빈 양은 “저는 절대 안 하고 싶었다. 나는 다 정리하고 더 행복하게 살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생각해보니 아빠에겐 아이 다섯을 함께 낳은 사랑하는 여자 아니냐. 저에겐 아빠의 말이 ‘마지막 소원’처럼 들렸다”라고 전했다.

정수 씨의 아내 지혜 씨는 4년 전 남편과 다섯 아이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아직도 둘째 딸은 “엄마가 가고 몰카라고 생각했다. 이 방송 하기 전까지도 그렇게 생각했다. 엄마가 아닌 것 같았다”라고 엄마의 죽음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수 씨는 “아내가 세상을 떠날 때 아이들보다 내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그때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요즘엔 그걸 알겠더라”라며 “다른 걸 다 떠나서 아내의 그림자만이라도 보고 싶다”라고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MBC 측은 지난 2020년 여름 김정수 씨 가족을 만나 가상 현실을 통해 지혜 씨와의 만남을 준비해왔다. 사진과 동영상, 가족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가상 현상 속 지혜 씨를 구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너를 만났다’ 지난해 2월 시즌1이 방송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눈물을 안겼다. 이후 약 1년 만에 3부작으로 구성된 시즌 2로 돌아왔다. 매주 목요일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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