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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블랙홀’ 된 증시…두 달 새 정기예금 10兆 줄었다

입력 2021-01-17 17:43

올해 2주간 마통 2만개 개설 등
증시 활황에 신용대출 7兆 급증
요구불예금 잔액도 11.7兆 줄어
당국 “여윳돈 아닌 과도한 빚투”

코스피가 약 1000포인트 급등했던 2개월 동안 은행권에서는 정기예금이 10조 원 가까이 줄고 신용대출은 7조 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신용대출이 계속되는 현상은 증시활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출로 투자하는 ‘빚투’ 수요가 몰리면서 금융당국은 마이너스 통장(마통) 대출 관리에 주력하기로 했다. 당국은 마통으로 조달할 수 있는 개인 고객 자금이 은행 계좌에서 증권 계좌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은행권 “정기예금·요구불예금, 주식투자금으로 흘러”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5대 시중은행의 14일 기준 정기예금 총 잔액은 630조98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말(640조7257억 원)보다 9조7399억 원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은 40조9856억 원에서 41조1940억 원으로 2083억 원 늘었지만, 작년 12월 이후로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1월 말과 비교해 12월 한 달간 1067억 원 감소했고, 올해 들어 14일까지 추가로 1270억 원이 더 빠졌다.

언제라도 뺄 수 있어 단기 자금 성격의 돈이 머무는 요구불예금 잔고 수위도 최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5대 은행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15조5798억 원에서 지난 14일 603조8223억 원으로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11조7575억 원이나 급감했다.

코스피는 작년 10월 30일(2267) 이후 줄곧 치솟아 이달 11일 장중 3266에 이르렀다. 불과 두 달 보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뛴 셈이다.

은행권은 이런 자금 흐름의 주요 배경으로 주가 급등을 꼽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에서 해지된 자금, 요구불예금에 뒀던 여유자금 등이 주식시장에 많이 투자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4일만 마통 2만개↑… 당국 “과도한 빚투 위험”

올해 들어 이달 14일까지 5대 은행의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모두 2만588개,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조6602억 원 늘었다. 연초부터 이어지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포함한 신용대출 행렬도 증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이 지난해 12월 31일 1048건에서 14일 약 2.2배인 2204건으로 뛰었다. 지난 11일에는 금융 소비자들이 5대 은행에서 단 하루에 새로 뚫은 마이너스 통장 수가 2742건까지 치솟았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135조5286억 원으로, 작년 말(133조6482억 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서만 1조8804억 원이 늘었다. 증시가 본격적으로 급등세에 들어선 11월 초 이후 증가액은 6조6835억 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 금융당국은 전문직을 상대로 한 고액 대출 조이기와 더불어 마통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여윳돈으로 해야 하는 주식투자에 과도하게 빚투 족이 몰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주가 상승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른 상황에서 가격 조정이 일어나게 되면 빚투로 거액을 주식시장에 쏟아 부은 개미가 입을 타격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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