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ㆍ피부 유산균까지…틈새 겨냥 이색 유산균 뜬다

입력 2021-01-12 16:15 수정 2021-01-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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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진제약)
(사진제공=삼진제약)

유산균이 홍삼에 맞먹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떠오르면서 제약바이오업계가 유산균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유산균이라고 하면 장내 유산균을 떠올리지만, 구강 유산균, 피부 유산균, 여성용 유산균 등 개별 인정형 기능성 유산균 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유산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구강 유산균 전문업체 오라팜은 유산균 시장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18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구강 유산균은 입속 유해균 증식을 줄여 치주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국내에서 2017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 5개 남짓한 기업들이 구강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구강 유산균 시장은 40억 원 규모다. 오라팜은 국내 구강 유산균 1세대로 불리는 회사로, 구강이 건강한 한국 어린이에게 추출해 임상시험을 거친 국내 유일한 구강 유산균을 제품화했다. 오라팜은 구강 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려 치주질환 충치 등을 예방 관리하는 ‘오라덴티’와 입 냄새의 원인균을 없애주는 ‘그린브레스’를 판매 중이다.

구강 유산균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새롭게 이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있다. 바이오 기업 메디오젠은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도하는 ‘구강 환경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소재 개발 사업화’ 국책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돼 구강 전용 유산균 개발을 선언했다. 메디오젠 측은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회사가 자체 보유한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활용해 치주질환 개선 효능을 갖는 프로바이오틱스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은 피부 유산균 제품을 선보였다. 삼진제약의 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씨’는 피부 건강을 위한 100억 생유산균 ‘프로바이오 피부엔진’을 출시했다. ‘위시헬씨’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로바이오 피부엔진’은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프로바이오 피부엔진’의 주 원료인 ‘락토바실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65’는 식약처에서 피부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65는 아토피 증상자(2~10세)를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SCORAD(민감성피부정도) 지수가 탁월하게 개선되는 결과로 피부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여성의 질 건강을 위한 기능성 유산균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는 가운데 쎌바이오텍은 여성 갱년기 개선을 위한 제품 개발을 선언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여성 갱년기 개선을 위한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혼합물 개발 과제의 주관 기업으로 선정됐다.

쎌바이오텍은 콩류에 들어있는 물질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의 체내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프로바이오틱스’와의 작용을 기반으로 한 연구를 진행한다. 쎌바이오텍 측은 광범위한 여성을 대상으로 고기능성 갱년기 증상 개선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대세화는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공급하는 과정이며, 기업에서도 변별력 없는 제품을 마케팅하기보다 새로운 원료, 새로운 기능성을 가진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개별인정형 원료를 발굴하고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움직임들이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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