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시황에 세 달짜리 사업계획까지 등장

입력 2008-12-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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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내년 사업계획 못 세우고 '전전긍긍'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사들이 내년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연간 사업계획 수립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분기 계획만 잡고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통상 매년 11월에 부서별 사업계획을 취합한 후 세부조정을 거쳐 12월 중 차기 회계연도 사업계획을 확정한다.

하지만 지금 건설사들은 사업부별 사업계획 수립조차 엄두를 못내고 있다.

S건설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너무 어려워 사업계획이 나올 수 없다"며 "분양해 봐야 미분양만 쌓일 게 분명하고 그렇다고 사업을 완전히 포기할 수도 없어 정말 난감하다"고 말했다.

L건설은 이번 기회에 주택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플랜트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다른 S건설 역시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PF가 올스톱 상태라 내년 사업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는 아예 내년 1년치 사업계획을 짜기보다는 차라리 분기별 계획을 세워 경기상황에 맞게 운용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견 P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1년치 사업계획 수립은 무의미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분기별로 계획을 세운 후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변경해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특히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는 건설사 상당수는 아예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포기한 상태다.

W건설 관계자는 "신규 PF가 안돼 수주는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사업계획이라는 게 없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중견 H건설 관계자는 "자산을 팔아서라도 살아남는 게 내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시장 침체와 수요 부재가 지속된다면 건설사들이 내년 초까지도 분양계획을 확실히 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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