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초읽기…확산세 여전해 3차 봉쇄 언급

입력 2021-01-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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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53만 회분 배포
백신 접종 지침 변경하며 보급률 높이기 사력
누적 확진 265만, 사망 7만5000명

▲영국 웨스트서식스의 프린세스로얄 병원에서 2일(현지시간) 병원 직원이 아스트라제네카과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옮기고 있다. 영국은 4일 전국 병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만 회분을 배포한다. 웨스트서식스/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웨스트서식스의 프린세스로얄 병원에서 2일(현지시간) 병원 직원이 아스트라제네카과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옮기고 있다. 영국은 4일 전국 병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3만 회분을 배포한다. 웨스트서식스/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다. 영국 정부는 백신 보급 속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3차 봉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전역의 병원에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53만 회분이 배포된다. 현재 730개 병원에 예방 접종 장비가 마련됐으며 이번 주 내에 180개 병원에 추가로 접종 초소가 설치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보급 당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병원 내 의료진 수백 명과 요양원 장기 입원자가 1차 접종 대상이다. 보건 당국은 요양원 장기 입원자가 이달 내에 접종을 받으면 10파운드(약 1만5000원)를 주는 방식으로 접종을 유도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보급되면 접종률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어 화이자 백신보다 유통과 보급이 쉽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100만 명이 넘는다.

영국은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백신 접종 지침까지 변경하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임상 시험에서 설정한 1, 2차 접종 투여 기간은 3~4주 내였지만, 보건 당국은 이 기간을 12주까지 늘려 최대한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전날에는 1차와 2차 접종에 각각 다른 제약사의 백신을 투여해도 된다는 지침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임상 시험과 다른 방식으로 접종을 하는 것이 비과학적이라고 반발했다.

영국이 무리라는 지적까지 들으며 백신 보급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영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990명으로, 6일 연속 5만 명대를 넘었다. 누적 확진자는 265만 명, 사망자는 7만5000명을 돌파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확산세가 지속되면 더욱 강력한 제한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3차 봉쇄조치를 언급했다. 그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주간 이 나라의 많은 지역에서 더 강력한 것들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번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조처를 했지만, 전파력이 훨씬 강한 새 변이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잉글랜드 지역에는 지난해 3월과 11월 2차례 봉쇄조치가 내려졌다. 지난달 26일에는 서식스와 서퍽 등 잉글랜드 동남부에 최고 수위인 4단계 대응조치를 부과하며 봉쇄 조치와 비슷한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시행했지만, 아직 봉쇄를 선언하지는 않았다. 존슨 총리는 “앞으로 3개월간 수천만 명이 백신 접종을 받으면 봄에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그때까지는 제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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