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판매 감소와 엔고 현상으로 일본 수입차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환율은 지난 8월 28일까지 100엔당 1000원 아래에 머물렀지만, 이후 환율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해 지난 20일에는 드디어 150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약 3개월 만에 환율이 5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한국시장에 군침을 삼키며 속속 진출한 일본 자동차 업체들 역시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수입차 점유율 1위의 혼다는 지난 10월 자동차 판매대수가 693대로 전월(1299대)대비 46.7% 급감했다.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미쓰비시 역시 한달간 판매량이 53대에 그쳤으며, 토요타의 렉서스도 20% 가까이 판매가 감소했다.
도요타는 렉서스 등 고급·대형차를 생산하는 도요타 규슈의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43만대에서 46만대로 확충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한다.
게다가 내년 봄에 사무직 및 기술직을 포함해 900명을 신규 채용하려던 지난 10월의 계획을 백지화하고 내년 3월까지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런 불황으로 인해 '스바루'와 '마쓰다' 등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던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잠정적으로 한국 진출을 보류한 상황.
'혼다' 역시 신차 출시보다는 AS서비스 강화, 매장 리모델링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자동차 업계는 환율 때문에 수출경쟁력이 매우 악화된 상황"이라며 "게다가 재고까지 소진해야 할 시기라 가격 할인까지 해서라도 팔아야할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또한 KB투자증권 손명우 연구원은 "일본 자동차의 경우 엔고로 인한 수출 손익 악화와 가격 경쟁력 약화로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모두 하락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