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다시 '꿈틀'...강남 다시 오르고, 외곽지역선 신고가 속출

입력 2020-12-0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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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 제공=연합뉴스)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집값이 최근 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임대차법(전월세 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 시행으로 인한 전세 품귀에 전셋값이 크게 뛰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보인다.

'강남이 살아난다'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 상승했다. 8·4 수도권 주택 공급 대책 발표 직전인 8월 첫 주(0.04%)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두 달 넘게 최고 0.01% 수준을 유지하던 오름세가 지난달 0.02% 오르더니 지난주엔 0.03%로 오르며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강남 집값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합에 머물러 있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집값은 최근 3주 연속 0.01%포인트씩 상승폭을 키워 지난주 0.03% 올랐다.

실제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130.73㎡형은 지난달 20일 28억 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8월 26억7500만 원으로 최고 가격에 거래된 뒤 지난달 4일 26억8000만 원, 20일 28억 원으로 한 달에 두 번이나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전용 111.38㎡형도 지난달 16일 28억 원 신고가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직전 거래(27억 원) 두 달만에 1억 원이 급등했다.

"전세난 지쳐요"...전세수요자, 서울 외곽 매입으로 눈 돌려

무엇보다 전세난에 허덕인 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나 중랑구, 강서구 등의 매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이들 지역의 아파트값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 하계동 삼익선경 아파트 전용 134㎡형은 지난달 11일 9억9000만 원의 신고가를 찍으려 10억 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 첫 거래가 이뤄진 지난 2월 7억5000만 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9개월 사이 2억5000만 원이 급등했다.

중랑구 신내동 진로아파트 전용 101㎡형은 지난달 초 8억45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10월, 8억 원)가 나온지 한 달만에 4500만 원 상승했다. 올해 초 거래 가격 대비 2억4000만 원 가량 올랐다.

거래도 증가세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는 6월 1만5615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꺾여 지난 9월 3765건까지 감소했지만 10월 4367건으로 반등했다.

지난달 거래는 3123건으로 10월의 71.5% 수준에 불과하지만 신고기한(30일)이 한 달 가량 남은 것을 감안하면 10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노원구(289건)에 이어 구로구(275건), 강남구(207건), 강서구(200건)였다.

현장에선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다 보니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로 아예 집을 사려는 문의가 늘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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