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 탄압에 칼 빼든 미국…신장産 면 수입 금지

입력 2020-12-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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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에 경제 조치로 대응

▲지난달 14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시에서 한 면직공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루무치/신화뉴시스
▲지난달 14일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시에서 한 면직공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우루무치/신화뉴시스
미국이 중국의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경제적 조치로 맞받아쳤다.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3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날 중국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 강제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신장생산건설병단(XPCC)에서 나오는 모든 면 제품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금지 조치는 XPCC와 계열사가 만든 제품뿐 아니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수확된 원재료를 사용한 모든 의류에도 적용된다. XPCC는 중국 면화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생산처로, 전문가들은 XPCC 없이 중국의 면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마크모건 법률위원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로 공급망을 바꿔야 하는 미국 기업들에게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의류산업 감시기관인 WR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은 해마다 5억 개 이상의 면제품을 XPCC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다만 과거 당국의 경고들이 있었던 만큼 기업들도 새로운 규제를 예상을 했을 것이라는 게 당국 입장이다. 앞서 7월 미국 재무부는 중국기업 제재리스트에 XPCC를 올리고 미국 내 자산 동결을 지시했다.

이번 조치에 중국 정부는 아직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은 신장에서의 강제 노동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약 100만 명 위구르족과 소수 민족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수용소에서 사상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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