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전기차 화재…'치킨 게임' 언제까지

입력 2020-11-29 11:00
"경쟁적 수주로 안전성 등한시" 지적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에서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났다. (연합뉴스)
▲지난달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에서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났다. (연합뉴스)

최근 전기차 화재 우려로 리콜 결정이 잇따라 나오면서 전기차 시장의 확산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치킨 게임'을 멈추지 않는 이상 이런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들은 서로 책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몇몇 완성차 업체들과는 리콜 관련 비용을 합의하지 못하며 배터리 업체들이 국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체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완성차 기업으로는 독일 오펠, 미국 GM과 포드, 독일 BMW, 한국 현대차, 배터리업계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대부분 배터리업체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전 세계 친환경 기조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중에 이와 같은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균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업체들의 '치킨 게임'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치킨 게임이란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이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을 말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배터리 업체의 연구원은 "배터리 셀은 사용하다 보면 위험도의 기준이 낮아지는데, 팩 제조 공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걸 고려하지 않고 요구조건을 최대치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괜찮지만, 나중에 화재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다른 업체들은 높은 스펙의 배터리를 제시하는데 나 홀로 스펙을 낮추기는 한계가 있다. 완성차에서도 고출력, 고용량 배터리를 요구한다"며 "이런 경향이 이어지면 불미스러운 일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는 폭풍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수주하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며 경쟁력 확보에 골몰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9월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중국의 CATL이 총 19.2GWh(기가와트시)로 1위를 기록했다.

3월부터 누적 사용량 1위를 이어왔던 LG화학이 6개월여 만에 자리를 내준 것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푸조 전기차 e-208과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 ES6, 리오토의 리샹원 등에서 CATL 배터리 물량 증가가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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