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아이폰’ 등에 업고 분기 최대 실적 예고

입력 2020-11-29 09:01 수정 2020-11-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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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영업익 3200억 원 전망…1~3분기 합한 것보다 높아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 스마트폰부품 생산현장. (LG이노텍)

LG이노텍이 4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판매 흥행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사업부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4분기 매출액 3조5175억 원, 영업이익 316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51.1% 증가한 규모다.

4분기 3000억 원대 영업이익은 올해 1~3분기를 합한 2703억 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3932억 원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광학솔루션 실적이 수직 상승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의 첫 주 판매량은 전작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미국 시장 반응이 우호적이다.

LG이노텍이 트리플 카메라와 LiDAR(라이다) 스캐너 모듈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는 아이폰12 프로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더 커진 이미지센서와 센서 시프트 OIS(광학식 손떨림방지)를 채용해 카메라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4분기에 쏠렸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통상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크게 나오지만, 올해는 신모델 출시가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4분기에 집중됐다.

업계는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2분기까지 아이폰12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판가, 물동량, 가동률, 수율 등에서 전반적으로 LG이노텍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올해 연말 임원인사에서도 최대 사업부인 광학솔루션 사업부에서 상무 2명을 신규 선임하며 힘을 실어줬다. 고효율 3D센싱모듈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고대호 책임과 광학솔루션 품질 경쟁력을 높인 조성환 책임이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지나치게 높은 광학솔루션 사업 의존도는 앞으로 LG이노텍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광학솔루션이 LG이노텍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기 약 80%, 올해 연간으로 약 6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판소재와 전장부품 등에서 실적을 끌어올려 부담을 분산시켜야 한다.

다행히 전장부품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과 가동률 상승효과에 힘입어 4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판사업은 PKG(패키지) 기판 호황 장기 국면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대규모 적자 사업이었던 LED(발광다이오드) 사업 중단도 실적 부담을 완화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진 LED 사업을 종료하고 올해 12월까지만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대신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광학솔루션은 고성능 트리플 카메라로 평균 판가가 상승하고, 전장부품은 외형성장과 함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mmWave(밀리미터파) 안테나용 고다층 기판이 반도체기판의 성장을 이끌고, 고질적인 LED 손실이 제거돼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가 완성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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